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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야, 故김수환 추기경 애도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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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기둥이 선종했다. 카톨릭계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의 거목인 김수환 추기경이 16일 오후 6시 12분경 향년 87세로 강남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 17일자 조간신문들은 진보·보수 할 것 없이 1면 기사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치권도 여·야 구별없이 논평을 통해 김 추기경의 선종을 추모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우리는 큰 별을 잃었다"며 애도했다.
조 대변인은 "고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나아갈 방향을 일러주시고, 우리 국민이 힘들어할 때마다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고, 용기를 북돋아주시던 나라의 어른이었다"며 "우리시대의 영원한 성인(聖人)"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우리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큰 역할을 해오셨고, 항상 소외된 이들의 따뜻한 벗을 자처했다"며 "우리 사회 살아있는 양심의 대변자로서 주셨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 "한국의 근현대사의 영욕을 함께 해오셨던 이 땅의 큰 어르신이었다"며 "노동자 농민 이 땅의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격려했던 민중의 가까운 벗"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해 한평생을 민중과 함께 이 땅의 정의를 실현하며 헌신해오셨던 실천가"라며 "대다수 서민에겐 참으로 안타깝고,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을 상실한 큰 아픔으로 다가온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가난한 옹기장수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유신시절과 군부독재시절 등 암울한 시대를 지나오면서 종교를 초월해 모든 국민에게 정신적 위안과 희망을 주었던 우리 시대의 큰 별을 잃었다"며 "시국사건이 끊이지 않던 시절, 희망을 잃어가던 사람들이 추기경의 입만 바라보며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던 그 시절, 그 때의 추기경을 어찌 우리가 잊을 수 있겠는가"고 아파했다.
박 대변인은 "아직도 우리는 양심적인, 진정한 정신적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는데 이제 그 누가 그 자리를 메워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하늘에서도 지키시어 우리 대한민국과 우리 겨레의 앞날에 수호천사가 되어 주실 것"이라고 청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 또한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과 함께 하며 가난한 자, 약한 자 편에서 하나님의 의를 확립하고자 한 평생을 바친 양심적 신앙인이자 우리사회의 지표로서 존경받는 원로였다"며 "양심적 실천은 한국민주주의를 성숙시켰고 자국민의 노력으로 권위주의 군사정권을 극복하고 민주화를 이룩한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고 평가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단지 종교계의 지도자가 아니라, 암울했던 독재정권 시절, 독재정권에 의해 핍박받는 이 땅의 약자들을 대변하려 노력하였고, 또한 군사독재의 망령이 서슬 퍼렇던 7∼80년대에 명동성당이 민주화의 성지로서 자리잡는 데 일조함으로서 한국사회의 민주화에 큰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며 "군사독재 시절, 사회의 민주화에 함께 했던 고인의 숭고한 노력이 오늘날의 젊은 종교인들에게도 이어져, 오늘날 한국에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종교의 진보적 역할이 더욱 더 확대되기를 기원해 본다"고 추모했다.
김 추기경은 이 땅의 큰 어른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1987년 6월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고, 명동성당으로 피신한 시위대를 강제진압하려는 정부에 "여기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맨앞에 당신들이 만날 사람은 나다. 내 뒤에 신부들이 있고 그 뒤에 수녀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당신들은 나를 밟고 우리 신부들도 밟고 수녀들을 밟고 넘어서야 학생들을 만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우리나라 민주화 안에는 꼭 김 추기경이 있었다.
오히려 김 추기경은 공부가 싫어 꾀병을 부리는 학생이었는데 훗날 추기경은 "내가 동기 중 가장 먼저 주교직에 오르자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되리라'는 마테오복음 구절을 얘기하며 함께 웃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1998년 76세의 나이로 서울대교구장 직에서 퇴임하면서 "운전면허를 따서 삼천리 방방곡곡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간직했다.
다만 2002년 가을 강남성모병원 파업 공권력 투입에 김 추기경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당시 왜 침묵하였는지 무관심이었는지, 암묵이었는지, 약자를 위한 기도였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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