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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출마 선언, 지지율 반등 계기될까... 'X파일' 논란 루머로 일축하며 정면돌파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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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 긍정적 시각 우세 속 역량 반신반의 기류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야권의 유력 잠룡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잠행을 끝내고 정치 전면에 등장하자, 하락세인 그의 지지율에 반등 모멘텀이 될 것인지가 대선정국의 포인트가 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후로 측근을 통한 '전언 정치'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메시지를 둘러싼 오해나 'X파일' 논란 등 겹겹이 악재로 벼랑 끝으로 몰리던 중에 대권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이른바 'X파일' 의혹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실체가 불분명한 X파일에 대해서는 "문건을 아직 보진 못했다"면서도 "만약 그것이 출처 불명의, 아무 근거 없는 일방적인 마타도어를 시중에 유포한다든가 하는 건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X파일 논란을 일종의 루머로 일축하면서 위기 돌파의 자신감을 내비치며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삼겠다는 전략으로 읽혀진다. X파일 문건이 내용 진위와 상관없이 자신의 도덕성을 옥죄는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정면 돌파를 통해 자신의 진정성을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출마 선언을 계기로 'X파일' 논란이 정국의 중심에서 점점 밀려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하다. 윤 전 총장 측은 대선 출마에서 X파일을 마타도어로 규정해 파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야권에선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을 계기로 잠룡 후보군이 늘어나고 정권교체에도 힘이 실렸다는 점도 그의 등판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전 총장의 사실상 '대선 출정식'과 다름없는 기자회견장에 직접 찾아가 힘을 실어주고 제1야당 영입을 타진한 것도 윤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당 지도부도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을 반겼다. 이준석 대표는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닌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라며 "훌륭한 연설"이라고 평가했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천하의 인재를 모으는 일에 걸림돌이 없도록 시스템을 활짝 열린 마음으로 개방해나갈 것"이라며 "언제든지 환영할 꽃다발을 준비해두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반면 일각에선 대권주자로서의 잠재력 측면에서 윤 전 총장의 '내공'에 반신반의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29일 대선출마 선언도 그간 단계적으로 '대권수업'을 받아오던 윤 전 총장이 워밍업을 마치고 최상의 타이밍을 계산해 대선판에 뛰어든 것이라기 보다는, 정국 반전을 도모하기 위한 돌파구가 절실했던 사정이 등판 시점을 더 앞당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화통한 윤 전 총장이 직설 화법으로 현 정권을 거침없는 때리며 야권 지지층의 호응을 불러 일으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에 다른 한편에선 국정운영 비전이나 정책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결국 전언정치에 대한 피로감에 X파일 악재까지 직면한 윤 전 총장으로선 여권에서 주장하는 신비주의 전략을 의도한 건 아니더라도 잠행을 이어갈 만한 명분을 찾기 힘들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정치 경험은 전무하지만 야권에선 가장 단단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등판 시점이 이를 수록 검증대에 빨리 오른다는 점에서 윤 전 총장으로선 다소 불리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대선 링 위에 오른 셈이지만 대권주자로서의 기본 역량에 물음표도 남겼다.

 

실제 윤 전 총장은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제, 사회, 외교, 안보 등 각 분야별 현안은 짚거나 정책 대안 등을 제시하지 않고 회견문의 절반 가량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데 할애했다.

 

통상 대권주자들이 출정식에서 큰 틀의 국정운영 기조나 정책 방향 등을 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이를 두고 당장 정치권에선 4개월 가까운 대권 수업을 받는 동안 '학습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건 낙제점 아니냐는 혹평도 없지 않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의 노선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입당 시점은 명쾌하게 밝히지 않은 점도 국민들의 피로감을 높여 역효과를 낼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책비전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면서 "지난 3개월동안 포럼 만들고 캠프 만들고 사람들도 만났잖나. 3개월동안 뭘 한 것인지 의아했다"면서 "완성된 형태는 아니어도 '747' 이런 거 하나 만들어서 내놓을 정도는 시간이 됐던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X파일은 큰 문제 없을 걸로 보인다. 일부 정치평론가와 언론들이 만든 촌극이라고 본다"며 "앞으로 과제는 대통령으로서 내가 대한민국을 어디로 어떻게 끌어갈 것인가 하는 국정 비전을 좀 더 구체화하고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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