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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국 유명 관광지 시름 깊어져 …"와도 걱정, 안와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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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한 철 장사인데 월세가 코로나보다 더 무서워 ”
지자체 "수도권 인파 몰리면 풍선효과 …방역 어쩌나"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7월말 8월초 여름휴가철이 본격화되면 피서 인파가 늘어날텐데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입니다.”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일주일째 하루 1000명대를 넘어가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4차 대유행’이 지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를 보이는 가운데 전국 유명 관광지 제주도, 강릉, 부산의 해수욕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반면 각 지자체에선 코로나19 확산세를 주도하는 수도권 인파가 상대적으로 방역 조치가 완화된 지방으로 쏠리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에 따른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상인들 입장에선 해수욕장 장사가 여름 한 철 인데다, 월세가 코로나19보다 더 무섭기 때문에 피서철 성수기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방역당국의 입장은 복잡하다. 피서객들이 몰려와 모처럼 매상도 올려야 하고, 코로나19 확산도 차단하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제주도 입도객은 9일 3만3979명, 10일 3만6095명, 11일 3만7388명으로 사흘간 10만7462명이 제주를 찾았다.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며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 7일 직전 주말인 2~4일 10만4746명보다 오히려 3000여명이 늘었다.

 

지난 1일 일제히 개장한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도 크게 늘었다. 1~12일 도내 해수욕장 내장객은 14만90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1215명)보다 갑절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은 착잡한 심정이다.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의 한 상인은 “여름 성수기가 이 지역 상권의 대목이기 때문에 생계를 위해선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는 게 반갑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방역 상황을 고려하면 마냥 좋아할 수만도 없는 처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식당 손님이 조금 줄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 상황이 이어지면 여름 성수기 내내 작년보다 매출이 줄어들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장사하는 입장에서 여름 대목에 관광객이 많이 들어왔으면 싶다가도 외부인들로 인해 제주에서도 코로나19 확산할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마음이다”고 야속한 심정을 내비쳤다.

 

제주도 방역당국도 외부 요인에 의한 감염 확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앞으로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지만, 확산 추이에 따라 방역 조치를 즉시 강화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현재 수도권에서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이 실시되는 등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이 최대 위기 상황”이라며 “휴가철을 맞아 제주도내 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때에 맞게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 엿새째 확진자 40명↑…“2년째 여름 장사 망칠까 노심초사”

 

지난 7일부터 엿새째 하루 확진자 수 40명 이상을 보이는 부산지역 해수욕장 상인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생계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닌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의 한 상인은 “해운대 관광 업계에선 2년째 여름 장사를 망칠까 말 못 할 고민을 안고 있다”며 “숙박업소에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소식에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송정해수욕장 한 서핑샵 관계자도 “기존 예약 고객들이 회사의 방역 지침 등으로 일정을 취소하면서 현재는 일평균 1~2팀 정도 손님을 받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음주나 취식을 금지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시도 최근 유흥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연쇄감염이 확산하면서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을 4명까지로 제한하는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3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강원에서도 방역 딜레마…상인도 지자체도 ‘무거운 마음’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도 방역 딜레마에 빠졌다. 여름철 대목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상인도 방역당국도 무거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양양과 속초에선 지난주 해수욕장이 개장했고, 고성·강릉·동해·삼척에서도 이번 주부터 피서객을 맞는다.

 

강원에선 이달 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시행하며 사적 모임 제한도 풀려 상인들은 한시름을 덜었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에서부터 불어 닥친 확산세가 강원도로까지 번지자 오는 15일부터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될 예정이다.

 

동해안 해수욕장 인근 한 상인은 “손님이 많아지면 코로나19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면서도 “매출이 떨어져 월세나 가게 운영비를 걱정해야 하는 게 코로나19보다 더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강원의 한 기초자치단체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도 수도권발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피서객 대규모 유입이 지역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된다”며 “피서객 방문 자제 캠페인 등으로 관광객이 줄면 상인들 입장에선 대목 장사를 망치게 되는 것이어서 방역 행정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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