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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삼면초가 ...지지율 하락, 처가 리스크, 최재형 ‘국힘’ 전격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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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보름 만에 '최대 위기'…보수 선명성 경쟁 대신 외연 확장
尹 측근 "통섭의 정치 실천 중…선거공학적 유불리 안 따져"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야권 대선주자 선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보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윤 전 총장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급락한 데다 '다크호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추격에 나섰다. 게다가 처가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지율 하락 속에서도 보수 진영과 거리를 두며 중도 외연 확장에만 몰두하고 있어 "뼛속까지 보수"라는 그의 정체성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지율이 급락세로 돌아선 윤 전 총장이 '보수의 힘'을 빌려 반등을 위한 동력으로 삼지 않고 있다. 그 사이 같은 '0선 대선주자'인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보수 색채를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의 행보가 대비된다. 윤 전 총장이 지지율 하락, 처가 리스크 등 악재에 직면한 가운데 최 전 원장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대권 행보에 나서면서 윤 전 총장이 삼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정치권에선 당초 윤 전 총장이 정계로 진출하면 보수 선명성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공개적으로 윤 전 총장을 두고 "태극기 부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대선 행보를 하려는 꿈을 꾸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강경 보수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런 예상과 달리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이라는 두터운 '보수 옷'을 먼저 입기 보다는 오히려 '탈(脫)보수' 행보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야권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기 전 최대한 외연을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정계에 진출하자마자 국민의힘과 오버랩되는 강성 보수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찐보수' 행보에 나서지 않는다는 얘기다.

 

윤 전 총장이 야권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나 홍준표 의원 등과 같은 보수 색채가 뚜렷한 대권 주자들과는 거리를 두고 원희룡 제주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같은 중도개혁 성향이 강한 잠룡과 주로 접촉하고 있는 점도 탈보수 전략 일환으로 보인다.

 

이념 색채가 비교적 옅은 민생행보를 택한 것도 보수의 틀 안에 갇히지 않고 최대한 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청년실업, 소상공인, 부동산 등 민생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생행보에서 진중권 전 교수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조국 흑서' 저자 김경률 회계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보수 색채가 옅은 인사나 진보진영 인사들과의 교류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도, 국민의힘 대표보다 국민의당 대표를 먼저 만난 것도, 모두 중도 확장을 우선순위로 염두에 둔 계산된 행보다.

 

그의 탈보수 행보는 이미 국민의힘을 비롯해 보수진영에서 윤 전 총장을 야권 잠룡 중 '대장주'로 인정하는 기류가 여전한 데다, 윤 전 총장과 손을 잡지 않고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 탈환이 불가능하다는 자신감에 기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의원과 대권 주자들이 윤 전 총장을 견제하면서도 끊임없이 입당을 재촉하는 것도 윤 전 총장이 대선주자로서 가진 중량감을 방증한다.

 

반면 윤 전 총장으로선 이미 등판 전부터 대세론을 타면서 정치 신인인데도 탄탄한 정치적 입지를 구축해 굳이 보수진영 구애에 나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실패 모델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황 전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 전 야권에서 대표적인 대선주자로 촉망받는 정치 신인이었지만,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당시 중도정치를 추구한 오세훈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보수 행보에 힘을 쏟았다. 당시만 해도 당내에서 이른바 극우 성향의 태극기 부대가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전통 당원 대다수가 보수 성향이란 점에서 당심(黨心)을 잡기 위한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황 전 대표는 일반 여론조사에선 오 후보에게 밀리면서도 당원투표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여 당권을 잡았지만, 당 지지율은 끌어올리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이는 당의 간판이나 다름없는 황 전 대표의 외연 확장성이 떨어지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황 전 대표가 정치 신인으로 보수 정당에 입당해 계파도 없는 상태에서 단기간 내에 입지를 굳히기 위해 친박계 지원을 받아 보수 색채를 강화한 것도 결과적으로 황 전 대표의 지지층이 보수 진영에 국한되는 현상을 초래했다.

 

일각에선 중도 외연 확장에 몰두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어느 시점에선 보수층 다지기 행보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공언한 대로 국민의힘 입당이나 경선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이 다가오면 보수 선명성 경쟁에 뛰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야권에서 대선주자가 되려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조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보수 성향의 당원이 대다수인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경우 당심을 잡기 위해선 보수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윤 전 총장은 보수층을 기반으로 중도 외연 확장을 시도하다 실패한 '황교안 모델' 대신 중도 진영을 선점해 몸집을 불린 뒤 보수 진영의 링 위로 오르는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전략이 잘 통하지 않고 있다.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반면 중도·진보층에서 지지율이 최근 하락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1~12일 실시한 조사 대비 중도층은 41.9%→34.2%, 진보층은 9.8%→8.4%로 하락했다. 한길리서치의 지난 10~12일 여론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각각 37.7%→30.9%, 24.2%→14.9%로 6월5~7일 조사와 비교할 때 각각 6.8%포인트, 9.3%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의 한 다선의원은 "윤석열은 헌법정신에 충실한 (보수적인) 사람이지만 통섭의 정치를 실천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통섭이 지향하는건 결과적으로 통합 아니겠나. 본인의 정치 시간표대로 폭넓은 소통을 통해서 통섭의 행보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의 행보를 잘못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선거공학적으로 유불리를 따져서 지금과 같은 통섭의 행보가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모르겠지만 이 양반이 지향하고 있는 정치의 그림이 통합을 지향한다고 한다면 당연히 거쳐야 될 과정이고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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