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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이낙연 네거티브 공방에 與지도부 '전전긍긍'... 해묵은 지역주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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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백제 발언' 놓고 지역정서 자극 책임 사생결단
"손익 따져본 싸움 쉽게 안 멈출 듯“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양강인 이재명·이낙연 후보간 난타전이 악화일로 치닫자 민주당 지도부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정권 교체론과 정권 유지론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대선 판세가 호전되는 마당에 여당 대선주자간 네거티브 공방이 이런 추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양강 주자 간 갈등이 '영남 후보론' '호남 불가론'으로 대표되는 해묵은 지역주의까지 소환하자 지도부도 각 캠프에 공개 경고까지 하며 진화에 나섰다. 금기에 가깝던 지역주의 공방에다 두 주자 간 진흙탕 싸움에 감정을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낙연 전 대표는 26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백제 발언'을 지역주의로 몰아갔다는 이재명 캠프 주장에 대해 "(인터뷰를 실은) 중앙일보를 보면 상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게 돼 있지 않느냐"면서 "그게 상식적인 반응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니까 여러 사람이 비판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3일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거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이 전 대표가) 이긴다면 역사라 생각했다"고 말한 뒤 이후 "지형이 바뀌었다. 현실적으로 이기는 카드가 뭐냐 봤을 때 중요한 건 확장력"이라고 한 대목이 이른바 '호남 불가론'을 편 것이라는 주장을 재차 반복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도 "맥락이 무엇이든, 그것이 지역주의를 소환하는 것이라면 언급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거듭 지역정서 자극 책임론을 폈다.

 

그러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당시 인터뷰 녹취파일을 올리며 "지역감정을 누가 조장하는지, 이낙연 후보 측 주장이 흑색선전인지 아닌지, 주장이 아니라 직접 듣고 판단하시라"고 응수했다. 박찬대 캠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도둑을 잡았더니 '담장이 낮아서 자기 잘못이 아니다'라며 집주인에게 성내는 꼴"이라며 "자신들이 만들어 낸 왜곡으로 이 모든 사태가 생겼다"면서 이 전 대표 책임론을 역으로 제기했다.

 

 

경북 안동 출신 '영남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전남 영광이 고향인 '호남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맞붙은 이상 지역주의 공방은 필연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영남 역차별' 발언에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맹공을 퍼부은 것은 서곡에 불과했던 셈이다.

 

진흙탕 공방이 계속되자 민주당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본선의 화학적 결합도 걱정이지만 여권에 우호적로 돌아서던 대선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 23~24일 이틀간 조사돼 26일 발표된 TBS 의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 성격을 '정권 유지론'으로 꼽은 응답은 44.5%로 '정권 심판론' 48.4%와 오차범위(±3.1%포인트)내로 붙었다.

 

지난 재보선 직후 정권 교체론이 과반을 훌쩍 넘겼던 데 비해 정권 유지론이 바짝 따라붙은 것으로, '심판 선거'의 부담에 허덕이던 민주당으로선 반색할 수밖에 없는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되는 극한 공방에 호조세가 꺾일 수도 있다는 우려에 지도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송영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지역주의의 강으로 돌아가선 안 된다"면서 자제를 촉구했고,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장도 각 캠프 총괄본부장을 불러 연석회의를 갖고 "선을 넘은 볼썽사나운 상호 공방을 즉각 멈춰달라"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선관위로선 엄중히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오는 28일에는 원팀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나 캠프간 신경전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재명 캠프 측이 흑색선전과 사실왜곡의 경우 당 차원의 '엄벌' 부과 조항을 협약문에 넣자고 하자, 이낙연 캠프 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대리인 1대 1 토론'을 하자고 맞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지도부의 수습 노력에도 한번 끄집어낸 지역주의 공방이 잦아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당내의 시선이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결국 각 주자들도 손익 분기점을 따져보고 계산 끝에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호남이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미루고 있는 이상 간단히 끝날 싸움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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