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카카오뱅크, 내달 6일 코스피 상장…증거금 비슷한 카카오게임즈 '따상상' 가능할 까

URL복사

 

 

중복청약 불가 불구 증거금 58조 몰려 183대 1
강세 예상되나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문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카카오뱅크가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중복청약 없이도 58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집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모가 논란과 최근 상장 후 주가 약세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상장 후 투자 셈법이 복잡해진다.

 

28일 카카오뱅크 IPO(기업공개) 주관사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증거금은 약 58조3020억원이 걷히고, 최종경쟁률은 183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만 두고 보면 지난 4월 역대급 증거금을 기록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80조9017억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중복청약이 막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란 평가도 나온다.

 

그렇다고 다음달 6일 코스피 상장 후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일 지는 의문이다. 청약에 앞서 투자업계에서는 카뱅의 공모가 적정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해당 논쟁은 카뱅을 금융업과 플랫폼 중 어디에 무게를 둬야 하는 지로 갈린다.

 

카뱅을 인터넷은행 관점에서만 본다면 공모가가 높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카뱅은 현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이 18조5000억원으로 불어나면서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에 이어 3위에 등극하게 된다. 과연 신생 인터넷은행이 4대 지주에 속하는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제칠정도인 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반면 카카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앞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와 카카오게임즈의 흥행과 이를 방증한다. 공모가 산정을 위해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카뱅에 사상 최대인 2500조원이 몰린 바 있다.

 

IPO를 전문으로 하는 이경준 혁신자문투자 대표는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주로는 처음으로 청약 흥행에 따상상까지 기록한 배경은 게임회사로서 가능성보다 카카오에 기반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를 일반 은행이 아닌 플랫폼으로서 보고 그에 맞게 평가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카뱅의 청약 증거금은 카카오 형제이자 지난해 높은 증거금으로 주목 받은 카카오게임즈(58조5542억원)와 맞먹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상장 후 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된 뒤 2일 연속 상한가에 직행하면서 '따상상'에 성공했다.

 

게다가 카카오뱅크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따상'에 가면 10만1400원이다. 장외가격을 주로 다루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본격 상장 준비에 돌입하던 지난 4월28일께 기준가는 10만7000원이었다. 장외가와 비교하면 따상이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도 공존한다.

 

이처럼 카카오 기반 플랫폼으로 본다면 카뱅 역시 상장 후 카카오게임즈의 성공을 이어가야 하지만 또 다른 변수가 있다. 바로 지난해와 달라진 공모주 시장 분위기다.

 

최근 공모주 시장은 상장 후 주춤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청약 흥행을 거둬도 상장 후 주가는 하락하는 식이다. SKIET는 상장 첫날 따상 실패는 물론 시초가 아래에서 마감했을 정도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상장한 현장 체외진단 기업 SD바이오센서는 기대감과 달리 상장 첫날 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투자업계에서는 '학습효과'와 '고(高)공모가'를 그 배경으로 꼽았다. SK바이오팜부터 시작된 공모주 열기를 반복 경험한 개인투자자 사이에 주가 하락 조짐이 보이면 바로 매도하는 것이 낫다는 일종의 학습효과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이에 주가가 한번 떨어지면 계속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공모주 시장 전반에 상장 후 약세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와 증시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거론됐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IPO를 신청할 당시는 국내 증시가 코로나19로 급락했다 반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당시 공모가는 증시 대비 투자 매력이 높다고 봤다. 반면 올 상반기는 이미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상황인 만큼 공모가가 갖는 매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공모주 흥행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에 카뱅의 향후 경쟁력을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인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릴 것 인지를 고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높은 기관투자자 경쟁률, 청약 흥행 등을 미루어 상장 후 강세가 예정되지만 이전과 달리 변동이 커진 공모주 시장 분위기도 고려해야 한다"며 "그에 맞춰 상장 후 상황을 살펴 매도와 매수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부자들의 성공 인사이트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교과서 발행부수 1위 기업 미래엔의 성인 단행본 출판 브랜드 와이즈베리가 오는 10월 1일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를 출간한다. 신간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는 18년 차 은행원이자 재테크 전문 유튜버 ‘부르르(Brr)’가 은행에서 만난 부자들에게서 얻은 성공 인사이트를 전한다. 저자는 은행 근무 중 직접 듣고 경험한 자산가들의 이야기를 분석하며, 그들이 부를 쌓고 성공을 이룬 핵심 비결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부르르는 부자들로부터 ‘사람도 자산이다’라는 중요한 교훈을 얻고 ‘인적 레버리지’ 개념을 떠올렸다. ‘인적 레버리지’는 사람을 통해 부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지렛대 효과를 뜻한다. 저자는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어려운 시대에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적 자산’을 쌓고, 이를 통해 ‘인적 레버리지’를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서로 도우며 함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부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1장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2장 ‘그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3장 ‘인적 자산, 어떻게 쌓아야 할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