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희망' 황선우 자유형 50m 예선
배드민턴 여자단식 안세영, 세계 2위와 8강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서 메달 도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여자 양궁 대표팀의 안산(20·광주여대)이 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 역사에 도전한다.
안산은 30일 오전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에서 하야카와 렌(한국명 엄혜련)과 붙는다. 하야카와는 지난 2007년 일본으로 귀화한 선수다.
이날 여자 양궁 개인전은 8강, 4강, 결승까지 남은 일정이 모두 진행된다.
양궁 여자 대표팀 막내로 첫 올림픽 무대에서 혼성전과 여자 단체전 금메달로 이미 2관왕에 오른 안산은 개인전 우승으로 전무후무한 3관왕에 도전한다.
안산이 개인전마저 시상대를 정복하면, 하계올림픽 단일 대회 3관왕을 달성하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된다.
동계올림픽에선 쇼트트랙 남자의 안현수와 여자의 진선유가 2006 토리노 대회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른 적이 있다.
특히 안현수는 이후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2014 소치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양궁사에서도 3관왕을 차지한 선수는 아직 없다. 이번 도쿄 대회부터 혼성단체전이 처음 도입되면서 종목이 5개로 늘어 3관왕이 가능해졌다.
안산은 지난 25일 대회 2관왕에 오른 뒤 "원래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이었다. 목표하는 것을 이뤘기 때문에 3관왕 욕심보다는 할 것을 하면서 개인전을 하고 싶다. 운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여자부에선 안산과 함께 강채영(25·현대모비스)이 이날 16강전에 출격해 메달 사냥을 노린다.
단체전을 정복한 강채영은 8강에서 야세민 아나괴즈(터키)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강채영과 안산은 대진표상 결승에 가야 만난다. 금, 은메달 집안 잔치가 열리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 올라 아시아 선수로는 69년 만에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수영의 미래 황선우(18·서울체고)는 자유형 50m 예선에 나선다.
황선우는 앞서 자유형 200m 예선에선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고,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선 아시아 신기록을 세워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자유형 50m는 그의 주종목은 아니지만, 또 한 번 겁 없는 질주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배드민턴 여자단식 8강에 오른 유망주 안세영(19·삼성생명)은 세계랭킹 2위 천위페이(중국)와 붙는다.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로 열세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천적을 꺾고 메달권에 진입한다는 각오다.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 권영준(34·익산시청), 마세건(27·부산광역시청), 송재호(31·화성시청)로 구성된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은 앞서 이번 대회 한국 펜싱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기운을 이어받아 금메달에 도전한다.
유도에선 김민종과 한미진이 각각 개인전 남자 100㎏ 이상급, 여자 78㎏ 이상급에 출전한다.
도쿄올림픽에서 아직 메달 소식이 없는 사격 대표팀에선 여자 25m 권총의 김민정(24·KB 국민은행)과 곽정혜(35·IBK기업은행)가 첫 메달 사냥을 나선다.
둘은 전날 본선 1일 차 경기 완사에서 각각 9위, 18위를 기록했다. 이날 열리는 본선 2일 차 급사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8위 안에 들어야 결선에 진출한다.
남자 골프 첫날 공동 12위로 출발한 김시우(26)와 공동 31위를 차지한 임성재(23)는 둘째 날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단독 선두인 셉 스타라카(오스트리아·8언더파)와는 5타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