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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훅' 불지 않아도 측정 가능한 비접촉 신형 음주측정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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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접촉 측정으로 빨간불 반짝이면 접촉 측정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안녕하세요. 음주 단속 중입니다. 불지 마시고 편하게 숨만 쉬시면 됩니다"

 

2일 밤 9시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서 강변북로로 진입하는 3차선 도로에 갑자기 경찰관들이 등장했다.

 

경찰청은 이날부터 전국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예고했고, 서울 도심서도 불시에 음주운전 단속이 시작된 것이다.

 

도심 내 음주단속은 언제든 진행될 수 있지만, 현장에서 확인한 이날 경찰 단속은 조금 특이했다. 경찰이 이날부터 새로 개발한 음주운전 단속 감지기를 현장에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차들이 길게 늘어서 경찰 단속에 응하는 것은 비슷했는데, 운전자들이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훅' 하고 숨을 불어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경찰관이 차량 안으로 감지기를 밀어넣는다. 운전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 그대로 숨만 쉬고 있다. 경찰관이 감지기의 측정 버튼을 누르자, 잠시 후 감지기가 '삐삐삐' 소리를 내며 파란불 또는 빨간불을 뿜어 낸다.

 

새 감지기는 코로나19 사태에 맞춰 비접촉 감지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고 한다. 기존 비접촉 감지기는 음주 운전자가 차량 창문을 열고 운행할 경우 알코올 감지 감도가 떨어졌는데, 새 감지기는 공기 흡입 모터와 전기화학식 센서를 장착해 단점을 보완했다.

 

접촉 감지 기능도 함께 장착하고 있어 편의성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경찰은 우선 비접촉 감지 기능을 활용해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빨간불이 나올 경우 운전자를 갓길로 안내해 접촉 감지를 진행했다.

 

오후 10시14분께 40대 오토바이 운전자 앞에 비접촉 감지기를 대자, 빨간불이 점등되며 '삐삐삐삐' 소리가 빠르게 울렸다. 운전자는 "두 잔만 먹었다, 술이 약하다"고 해명했지만, 접촉 감지를 진행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89% 수준으로 측정됐다. 면허 취소 수준이다.

 

10여분 뒤에는 20대 운전자가 새 음주감지기에 덜미를 잡혔다. 이 운전자는 술을 먹기는 했지만 오래 전에 먹었다고 주장했는데, 역시 면허 취소 수준인 0.088%의 혈중 알코올이 측정됐다.

 

운전자가 숨을 불어넣지 않아도 음주측정이 가능하다보니 단속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어 보였다. 기존 음주단속에서는 숨을 불지 않으려는 운전자와 협조를 구하는 경찰 사이 실랑이도 심심치 않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새 감지기가 차량 내 알코올을 감지하다보니, 손소독제 성분에 반응해 빨간불을 띠는 경우도 많았다.

 

이날 오후 9시부터 1시간 반 사이 무려 4명이 손소독제 때문에 오해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접촉 감지를 진행한 뒤에야 누명을 벗었는데, 일부는 "도대체 무슨 기계를 쓴 거냐", "측정기에 문제가 있다"고 화를 내기도 했다. 결국 경찰관들이 "미안합니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소독제 때문에 감지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람도 있어서 꼼꼼하게 하고있다"며 "오해나 갈등이 생겨도 대부분 이해해주신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시범운영을 거쳐 새로 개발한 음주단속 복합감지기 1500여대를 전국 시·도경찰청에 보급한 상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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