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동부를 휩쓸고 간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피해 지역인 루이지애나를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현지시간 오후 뉴올리언스에 도착했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미 상원의원 빌 캐시디 및 존 케네디, 스티브 스컬리스 미 하원의원, 라토야 칸트렐 뉴올리언스 시장 등이 공항으로 나와 바이든 대통령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사를 나눈 뒤 곧 헬기로 갈아타 루이지애나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뉴올리언스 외곽 라플라스로 향했다.
상공에서부터 피해 규모는 확연히 눈에 들어왔다. 나무는 파괴됐으며, 찢겨나간 집에는 파란 방수포가 덮여 있었다. 뽑힌 나무가 덮치면서 송전선은 기울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역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여러분에게 직접 듣기 위해 왔다"고 격려했다.
또 "우리가 여러분을 지켜줄 것을 약속한다"며 지원 의사를 강조했다.
라플라스 지역 당국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역 피해 현황과 태풍이 미칠 장기적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송전선 지하화나 지붕 보강 등 파괴된 사회기반시설을 보다 탄력적으로 재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태풍은 루이지애나뿐만 아니라 동부 전역에서 믿기 힘들 정도의 위력을 보였다고 우려했다.
자리에는 에드워즈 주지사와 지역 병원 및 전력 공급회사 엔터지 대표, 의원 및 지역 교구장 등이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인근 지역을 둘러본 뒤 항공기를 이용해 상공에서 라피트, 그랑섬 등 다른 피해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어 루이지애나 갈리아노로 이동해 지역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는다.
미국 동부를 강타한 아이다로 8개 주에서 최소 61명이 사망했으며, 북동부에서만 희생자 48명이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과 뉴저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지역에 연방 자원을 지원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