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1 (월)

  • 구름많음동두천 13.6℃
  • 맑음강릉 10.6℃
  • 구름조금서울 15.9℃
  • 구름조금대전 16.3℃
  • 흐림대구 13.3℃
  • 흐림울산 11.9℃
  • 흐림광주 18.1℃
  • 흐림부산 13.2℃
  • 흐림고창 14.6℃
  • 구름많음제주 18.1℃
  • 구름많음강화 12.0℃
  • 흐림보은 14.9℃
  • 흐림금산 16.4℃
  • 흐림강진군 14.3℃
  • 흐림경주시 12.6℃
  • 흐림거제 13.2℃
기상청 제공

인물

발행인과 함께 - 정신차려라 농림부!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무제 문서





 


정신차려라 농림부!




10월10일로 이경해
씨가 멕시코 칸쿤에서 자결한 지 꼭 한 달이 됐다. 겨우 한 달인데 벌써 그의 죽음이 묻혀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그는 목숨을 바쳐 미국과
EU가 주도하는 세계무역기구의 횡포에 저항했다. 제5차 WTO 각료회의 협상이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그의 힘이었다. 그런데 들러리를 서기
위해 칸쿤에 갔던 정부는 마치 자신들이 이뤄낸 결과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그런 정부를 보노라니 분노를 넘어 측은하기까지 하다.


농림부의 두 얼굴

선언문 채택없이 끝난 제5차 WTO 각료회의 결과에 대해 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향후 협상의 준거틀이 될 선언문 초안에 쌀 등 비교역적
관심사항 품목에 대해 관세상한선을 두지 않도록 하고, 개도국에 대해서는 절대 보호가 필요한 농산물을 특별품목으로 정해 개방을 유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큰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그의 모습은 마치 개선장군 같았다. 칸쿤에서의 모습과 180도 달라져 있었다.

그는 칸쿤에 갔을 때만 해도 어떤 전략도 없다고 스스로 고백했었다. 그의 말을 정확히 옮기자면 “전략을 갖고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였다.


즉 아무런 대책도 없었고, 세울 필요도 없었다는 것이다. 힘이 약하기 때문에 시쳇말로 알아서 기기만 할 생각으로 갔던 것이다.

그래서 그랬던가? 정부 협상단은 각국 각료들과 해외 기자단 등에게 배포할 자료도 성의없이 준비했다. 이웃 일본의 경우는 철저히 준비해 자료의
양이 방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달랑 2장이 전부였다. 이 자료는 칸쿤회의에 임하는 우리의 입장이 담긴 것으로 타국의 각료와 기자단을 설득할 근거가 된다.
그럼에도 정부는 신경조차 쓰지 않은 것이다.


이경해 씨가 남긴 선물

정부는 그저 어쩔 수 없다고만 한다.

미국이 자국 국민들에게는 향후 10년 동안 1,80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농업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면서 우리나라에는 농민들에게 농업보조금을
지급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항변 한 마디 못 하고 있다.

미국의 의도는 한국 등 타국 농업의 붕괴다. 그래야 농산물 수출이 용이해지고 자국 농민들이 잘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
농민들이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

농업개방의 결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었던 우리 농민들은 빚더미에 올라서게 되었다. 현재 농가부채는 50조원이 넘는다.

이대로라면 201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농촌이 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의도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농산물 개방은 이제 그 시간과 폭이 문제일 뿐”이라면서 농민들에게 아예 희망을 갖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다. 이게 한 나라의 농정을 책임진 자에게서 나올 소리인지 의심스럽다.

올 12월15일에는 WTO 실무자급협상이 열리고 제5차 각료회의에서 마무리하지 못 한 부분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미국과
쌀개방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이경해 씨는 자신의 몸을 던져 한국정부에 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몇 달간의 시간을 선물했다. 정부는 그 뜻을 충분히 헤아려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을 경우 제2, 제3의 이경해가 나올 수도 있다. 그 때면 정부는 진짜 농민의 적이 된다.



shkang@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21대 대통령 선거/국민의힘】 1차 8명 경선 레이스 시작...범보수 구심점은 누가?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8명의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1차 경선 후보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8명이다.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지는 1차 경선(컷오프)은 22일 발표된다. 1차 경선 방식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인데,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타 정당 지지층을 배제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대선 후보 1위로 나오며,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경선 미디어데이 개최...“이재명 막을 것” 국민의힘은 1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1차 경선 토론회 A조에 유정복·안철수·김문수·양향자 대선 경선 후보가, B조에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를 각각 편성했다. 후보자들은 각자 행사장에 도착한 순서에 따라 자신의 조와 번호를 선택했다. 안철수·김문수·유정복·이철우·나경원·양향자·한동훈·홍준표 후보 순이다. 각 조마다 다른 토론 주제를 두고, 본인의 상대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이다. A조의 주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