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9월 말까지 전 세계 모든 나라 인구 10%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원인은 심각한 백신 불평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WHO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세계는 9월 말까지 모든 나라의 인구 10%에 백신 접종을 한다는 WHO 목표를 놓쳤다"며 "전 세계 공평한 백신 접종은 도덕적, 역학적, 경제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6개국은 인구 10% 백신 접종을 하기에 충분한 물량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들 중 절반은 2% 접종을 할 수 있는 물량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WHO는 9월 말까지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적어도 인구 10%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백신 불평등 해소를 위해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들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유예를 요청했지만 미국과 유럽 주요국들은 응하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60억 회분 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지만 절대 다수가 소수의 선진국에서 투여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각국 인구 10%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를 놓친 것은 전 세계적인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연말까지 인구 40%, 내년 중순까지 70%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무총장은 백신 평등을 위해 ▲물량 나눔 ▲기술 공유 ▲지적재산권 면제 ▲백신 인도 일자 교환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와 아프리카백신매입신탁(AVAT) 우선시 ▲생산 일정의 투명화 등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