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미국에서 델타 유행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늘어난 9월 한 달 동안 사업체 일자리가 19만4000개 순증하는 데 그쳤다고 8일 미 노동부가 말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0만 개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델타의 경제 충격이 컸던 것을 말해주었다. 한편 23만5000개로 당초 발표되었던 8월의 사업체 일자리 순증 규모는 13만1000개가 추가돼 36만6000개로 상향수정되었다.
또 7월의 105만 개도 109만1000개로 늘어나 8월과 7월 직전 두 달 동안 16만9000개가 추가되었다.
9월의 순증분 19만4000개는 한 달 뒤 상향수정될 수도 있지만 현재 수치로는 올 들어 1월부터 월간 순증분 중 가장 작은 규모다. 1월 23만3000개 및 4월 26만9000개가 그 중 작았다.
그러나 올 9개월 동안의 월평균 순증분은 7월의 109만, 6월의 96만 등에 힘입어 56만1000개로 기록되었다. 또 이번 9월 달에 민간기업에서는 31만7000개가 늘어났으나 정부기관에서 12만3000개가 감소해 총규모가 20만개가 미달한 것이다.
미국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사업체에서 총 2236만 개의 일자리가 정리해고 및 직장폐쇄로 사라졌으나 이후 복구되기 시작했다. 올 9월까지 78%가 복구되었는데 아직도 497만 개가 살아나지 못한 것이다.
9월 말 현재 미국의 정부기관 포함 비농업 사업체 내의 일자리 수는 총 1억4755만 개로 집계되었다.
한편 가계 조사를 통한 실업률 통계에서는 한 달 동안 실업자가 71만 명 줄고 취업자가 52만 명 늘어 실업률이 8월보다 0.4%포인트 떨어져 4.8%가 됐다.
코로나 직전인 지난해 2월 실업률은 3.5%였으며 3월에는 4.4%였다. 올 9월에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한 것이다.
실업자 수는 767만4000명으로 아직도 코로나 직전 2020년 2월의 571만7000명보다 195만7000명이 많았다.
총 취업자는 사업체 일자리 외에 자영업 등을 포함해 1억5368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직전보다 505만 명이 적은 수다. 15세 이상 노동연령 인구에서 총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58.7%로 늘어났으나 아직 코로나 전의 61.1%에는 2.4%포인트가 미달해있다.
미국 경제는 1분기에 연율환산 6.3% 성장에 이어 2분기에 6.7% 성장했으나 3분기(7월~9월)에는 당초 7%대였던 성장 예상치가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둔화로 4%대로 낮아졌다.
7월 초 하루 1300명까지 떨어졌던 미국의 하루 신규감염 수는 중순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8월 말 16만 명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9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 10만 명 아래로 내려왔다.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 급증 및 구인난 등 마이너스 여건이 9월부터 개선되기 시작해 4분기(10월~12월)에는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