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개선 요구 폭동에 실탄사격, 6명 죽고 24명 부상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유엔의 국제이주기구(IOM)는 9일(현지시간)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난민수용소에서 전 날 발생한 불법이민 피살사건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IOM은 수용소내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 항의하는 이민들에 대해 실탄을 사용하는 무도한 행위를 저지른 수용소에 대해 강력히 비난한다"고 이 성명서는 밝혔다.
트리폴리에 있는 마바니 수용소에서 일어난 이 사건으로 무장 경비원들이 난민들의 폭동과 탈출을 막기 위해서 실탄으로 사격을 가해 6명이 죽고 최소 2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IOM은 밝혔다.
하지만 수용소를 관할하는 리비아 내무부는 6명의 사망사실을 부인하고 "단 1명만이 수용소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사고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리비아는 2011년 독재자 무암마르 가다피가 민중혁명으로 축출된 후 혼란과 치안불안이 가속화되었다. 최근에는 북아프리카를 출발해 유럽으로 가려는 불법이민들이 지중해를 건너기 위한 최적의 출발점으로 이용하면서 난민유입이 크게 늘어났다.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들은 리비아 전역에 있는 과포화 상태의 수용소에 수용되었고, 국제사회는 이들 수용소의 폐쇄를 반복해서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