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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리동결 전망 우세 …한은 오늘 금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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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이날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는 동결 의견이 더 우세하게 나왔다. 금투협이 지난 27~30일까지 국내 채권 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100명 중 87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은 지난 8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75%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4차유행에 따른 경제, 소비지표가 부진한 데다, 최근의 증시 등 금융시장 불안을 고려해 다음 달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린 전례가 거의 없고, 줄곧 '점진적' 인상을 예고한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한 경우는 2007년 7월 4.50%에서 4.75%로 0.25%포인트 올린데 이어 다음달인 8월 다시 5.0%로 0.25%포인트 올린 경우가 유일하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여전히 1000명대에서 머물고 있는 등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보다 1297명 늘어난 33만2816명이다.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조치도 이달 17일까지 2주간 연장 시행하는 등 완화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산업활동동향 등 경제지표도 부진을 보이고 있다. 8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8(2015년=100)로 전월대비 0.2% 줄었다. 올해 4월(-1.3%), 5월(-0.2%) 연속 감소한 후 6월 1.6%로 반등했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0.6%)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7월부터 대면 서비스업이 둔화된 영향이다.

 

8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도 118.5(2015년=100)로 전월대비 0.8% 줄면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름 휴가 특수가 사라지면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전월대비 2.0% 줄어든 탓이다.

 

중국발 인플레이션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30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지난 6일 전날보다 53.86포인트(1.82%) 떨어진 2908.31에 마감하며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8일에는 전 거래일(2959.46)보다 3.16포인트(0.11%) 내린 2956.30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3 거래일 연속 1190원대에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4일(종가 1194.1원)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반면 가계부채나 소비자물가 지표를 보면 당장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가계 빚은 전분기 대비 41조2000억 늘어난 1805조9000억원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가계 빚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68조6000억 늘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은은 저금리로 늘어난 부채가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물경제와 격차가 커지는 등 금융불균형을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5% 올라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가 2%대를 6개월 연속 나타낸 것은 201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1명 정도 나올 것으로 점쳤다. 윤 연구원은 "그동안 이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점진적'이라는 단어를 계속 썼고,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채권시장 혼란이 커질 수 있다"며 "최근 원·달러환율 급등, 코스피 3000선 붕괴 등 금융불안정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문제만 보고 인상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최근 급등한 원·달러환율이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본 이탈 측면에서 동결을 하는 것이 시장 소통이나 금융 시장 변동성 등 측면에서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결하고 11월과 미국 금리 정상화 노이즈가 커지는 내년 8월께 인상하는 등 1.25%까지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11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그동안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8월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경기 개선 정도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가겠다"고 말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점진적'의 표현의 의미에 대해서는 "서두르지도 않겠지만 지체해서도 안되겠다는 게 기본적 생각"이라며 "추가 조정의 시기의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바뀌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과 함께 금융불균형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보고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경 금융통화위원도 지난달 29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강연에서 "8월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현재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의견을 내비쳤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하냐, 11월에 하냐 하는 부분인데 8월 금리인상을 하고 다음 회의에서 곧바로 인상을 하게 되면 시장 영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하는 방향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점진적 인상을 강조한 만큼 이번 달은 쉬어가고 11월에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사퇴한 고승범 전 위원의 후임으로 한은 총재 추천으로 취임한 박기영 위원이 참여하는 등 7인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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