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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힘’ 본경선 앞두고 '보스정치' 부활...막판 줄서기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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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확률 높은 유력 후보 중심으로 탈(脫)계파 현상 일어
윤석열, 현역 의원 영입 등 경선 막판 세불리기에 가속도
홍준표, SNS 통한 여론전으로 지지세 4050세대로 확산 주력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이 임박해지자 당심에서 우위를 점한 윤석열 전 총장은 현역 의원 영입을 통해 경선 막판 세불리기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반해 최근 일반 여론 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홍준표 의원은 SNS를 통해 여론전을 펴며 2030 지지세를 4050세대로 확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경선 전략이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모양새다.

 

이른바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윤 전 총장에게 돌아섰고, 홍준표 의원이나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측근 혹은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도 윤 전 총장 쪽으로 '갈아타기'를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탄핵정국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보수정당 내 '보스정치'가 대선을 앞두고 차기 권력을 향한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돌변하는 형국이 연출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두고 소신인가, 줄서기인가에 대한 논란도 동시에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 본경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윤 전 총장 캠프로 '막차'를 타려는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중진들의 합류가 줄을 잇고 있다. 각 계파별로 뭉치면서 캠프 몸집을 키웠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 대선에선 당선 확률이 높은 유력 후보를 중심으로 몰려들면서 탈(脫)계파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PK(부산·경남) 3선 중진 하태경 의원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하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정권교체 적임자"라며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근본적인 정치혁신이 가능하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당내 경선과정을 보면서 윤 후보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최근에도 정치권에는 잘못이 있어도 인정하고 사과할 줄 모르는 정치인들이 꽤 있는데, 그런 면에서 윤 후보는 용기있는 정치인이다. 스스로 성찰하고 계속 혁신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는 부분도 제가 윤 후보를 지지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라고 윤 전 총장을 두둔했다.

 

이혜훈 전 의원도 윤 전 총장 캠프에서 국가미래전략특위위원장으로 일찌감치 합류했고, 이학재 전 의원도 정무특보 직함을 갖고 윤 전 총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세명 모두 '탄핵 찬성파'로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소위 '죽음의 계곡'을 건넌 동지이다. 특히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은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을 거치면서 정치적 동고동락을 함께 해 친유승민계 중에서도 핵심 인사로 분류됐지만, 이번 대선에선 유승민 대신 윤석열 지지를 택하면서 야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친홍준표계 성향으로 알려졌던 윤한홍 의원은 홍준표 의원의 대선캠프 합류가 점쳐졌지만 윤석열 캠프(종합상황실 부실장)에 몸을 실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 우호적인 모임인 '희망오름' 포럼 소속 이채익·박대수·박성민·서정숙·이종성·정동만·최춘식·황보승희 의원도 "정권교체의 희망과 가능성을 일깨워준 사람이 바로 윤석열 후보"라며 며칠 전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

 

최재형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김선동 전 의원은 홍준표 캠프로, 기획총괄본부장을 맡았던 PK 3선 조해진 의원은 윤석열 캠프로 뿔뿔이 흩어지면서 최재형계도 급속도로 분화되는 분위기다.

 

이같이 차기 권력을 향한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놓고 소신이 아니라 줄서기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정치권에선 향후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 지지성향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치적으로 비슷한 가치관이나 노선을 지향하는 대선주자에 대한 지지선언을 일방적인 줄서기로 매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윤 전 총장에 역전하며 기세가 오른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세불리기를 비판하며 민심에 당심이 따라올 것이라며 민심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세불리기를 염두에 둔 듯 "저는 각계 각층의 지지선언이 전국적으로 매일 쇄도하고 있는데 상대후보 측은 한물간 정치인들만 끌어 들이고 있다"며 "제 뒤에는 당원과 국민들이 있는데 상대후보 측은 기득권 정치인들만 가득하다"고 폄하했다.

 

홍 의원은 27일 춘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JP희망캠프 강원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8월 중순만 해도 윤석열 전 총장이 우리 당의 유일한 대안이었다가 그의 계속된 실망스러운 행동 때문에 제가 정권 교체의 유일한 대안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여론조사에서 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17%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 후보를 뽑아놓고 대선까지 4개월 남았다”며 “4개월 동안 엄청난 사건들이 쏟아졌는데 견뎌내고 돌파해 나가는 것이 후보의 역량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까지 감안하시고 우리 당원들이 투표해 주십사하는 바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어차피 민심은 제가 압도적으로 앞서가는데 당심이 앞서가지 않으면 무조건 진다”며 “민심을 이기려고 하면 그 당은 망하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재형 위원장님 같은 깨끗하신 분 모시고 홍준표가 새 정권을 창출해서 나라를 깨끗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의 '줄 세우기' 비판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저는 정치 초심자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온다. 근데 왜 홍 후보님 쪽에는 상대적으로 그게 적냐"며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있는 반면에 리더십에 있어서는 지도자가 돼가지고 많은 갈등을 풀면서 끌고 나가기에 가까이 같이 있었던 사람들도 등지는 사람들이 많다. 홍 후보님 주변에는 왜 배신자가 많냐"고 꼬집었다.

 

하 의원도 "같은 정치 동지들을 폄하하는 행위"라며 "제가 누구 옆에 줄 설 사람인가. 뜻이 같고 목표가 같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0%선을 돌파하자 "매일같이 구설수에 휘말리고, 시대에 역행하는 후보들에게 실망한 국민과 당원들께서 저 유승민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지지하기 시작했다"며 "대역전의 드라마가 시작되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중진급 원외인사는 "2차 에비경선에서 탈락한 뒤 여러 캠프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제가 모시던 후보가 탈락했는데 다른 캠프에 가서 활동하는 건 도의적으로 못하겠다"며 "특정후보 캠프로 영입이 계속 되고 있는 건 원외에서 모 중진이 관여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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