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8일 경선에서 맞붙었던 박용진, 김두관 의원을 차례로 만나 '원팀' 구상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 후보는 이날 낮 여의도 국회 인근의 한 한식당에서 박용진 의원과 오찬을 한 뒤 오후에는 국회 의원회관 김두관 의원 사무실에서 김 의원과 차담을 나눈다.
이 후보는 주말인 24일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난 데 이어 26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만찬을 갖고 전날에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는 등 경선 상대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있다.
경선 후유증을 딛고 원팀을 구축하는 상징적인 행보로, 이날 두 의원과의 회동으로 지난 10일 당내 경선 후 18일만에 선거 체체 전환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을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경선과정에서 젊은 기수론을 앞세운 박 의원은 이 후보의 기본소득 재원 문제 등 맹점을 지적하며 정책토론에 불을 붙였고, 영남권 중진인 김 의원은 호남권 순회경선 직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 사퇴한 바 있다.
회동에선 두 의원이 향후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도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일각에선 공동선대위원장이 유력히 거론된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했고, 추 전 장관은 명예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민주당은 내달 2일 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대선 체제로 들어가게 된다.
한편 이 후보는 오전에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로보월드' 행사를 방문해 로봇산업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