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전 경기지사 총선 채비 본격 시동
민주당 오산·화성 지구당 위원장 선출
지난해 11월 민주당에 입당한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의 17대 총선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임 전 지사는 일찍부터 오산 지역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 표다지기에 주력해왔다. 민주당은 경기지역에서 처음으로 오산·화성 지구당 개편대회를 열고, 임 전 지사를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앞서 임 전 지사는 12월11일 경기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오산·화성 등 도내 낙후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보람을 찾기
위해 오산·화성을 선택했다”며 “내년 총선에 출마, 국가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제살리기에 주력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임 전 지사는 또 “IMF외환위기 극복과 경기도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공직 경험을 정치에 접목하겠다”며 “국민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황소같은 일꾼 정치인으로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 지도부 대거 참석, 지지 호소
당원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지구당 개편대회에는 조순형 대표, 박상천, 한화갑, 추미애, 김경재 의원 등 당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 임 위원장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임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경제부총리로 국가부도위기를 수습했던 경험과 1,000만 경기도의 지사로서 도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 열정을
바탕으로 오산·화성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총선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축사에 나선 조순형 대표는 “오산·화성지역은 경기남부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으로 듣고 있다”며 “국제적 식견과 중앙의 인맥을 확보하고
있는 임 위원장은 오산·화성지역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인물”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민주당을 집권당으로 선택했는데 이제 와서 노무현 대통령이 전략적으로 우리당 입당을 거론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부도덕한 행위”라며 “정정당당하게 대통령직을 내놓고 입당하든지 아니면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정에 전념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도 “1년전 대선 때 언손을 부비며 노무현 후보를 도왔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노대통령이 무엇을 했느냐”며 “민주당을 깨고 나가서
한나라당과 부패경쟁 신당을 만들어 혼란만 초례했다”고 비난했다.
오산, 화성 분구, 후보 각축
한편, 분구가 확실시되는 오산·화성 지역에는 임 전지사가 일찍부터 바닥을 다져 왔으며, 오산 출신으로 민청련 의장 등을 지낸 재야운동가
최민화씨와 중앙대 교수로 열린우리당 체육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안민석 교수가 우리당 경선을 준비중이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강성구 의원이 재출마를 준비중이다.
화성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안병엽 전 정통부 장관을 영입하면서 사실상 경선 없이 후보확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진효 아주대 협력위원장이 우리당
경선을 준비중이다. 민주당은 이길원 오산·화성지구당 부위원장이, 한나라당은 오산·화성지구당 위원장인 정창현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