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0 (금)

  • 구름조금동두천 15.8℃
  • 구름많음강릉 23.3℃
  • 맑음서울 17.5℃
  • 구름많음대전 18.4℃
  • 구름많음대구 21.2℃
  • 맑음울산 19.7℃
  • 구름조금광주 17.9℃
  • 맑음부산 17.5℃
  • 구름많음고창 16.7℃
  • 맑음제주 16.8℃
  • 구름많음강화 11.8℃
  • 구름많음보은 15.8℃
  • 구름조금금산 16.9℃
  • 맑음강진군 15.3℃
  • 구름조금경주시 18.8℃
  • 맑음거제 16.1℃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전스크린으로 떠나는 여행 … 로맨틱 힐링 드라마 <메이드 인 이태리>

URL복사

토스카나의 황홀한 풍광에 빠지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을 팔기 위해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옛집에서 한 달간 머무르게 된 아버지와 아들이 아름다운 풍경과 기억, 이웃들과의 만남 속에서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리암 니슨이 자신의 친아들 마이클 리처드슨과 함께 동반 출연했다. 

 

이국적 풍경이 전하는 낭만


잭은 운영중인 런던의 갤러리를 인수하기 위해 어린 시절 살던 토스카나 집을 팔자고 아버지를 설득한다. 아버지 로버트는 몇 달 만에 연락해서는 대뜸 공동 명의의 집을 팔자는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20년간 방치해왔던 토스카나 집을 찾는다.

 

 

하지만 옛집은 당장 팔 수 없을 정도로 낡아 있었고, 한 달 안에 돈을 마련해야 하는 잭은 로버트와 함께 직접 집을 수리하기 위해 토스카나에 머물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만큼이나 무너지고 먼지가 쌓인, 빛 바랜 집에 페인트를 칠하고 망가진 정원을 손질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은 과거의 공간에서 추억과 상처의 기억을 마주한다. 


그러던 어느날, 토스카나 골목길을 서성이던 잭이 우연히 셰프 나탈리아를 만나며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나탈리아와의 교감을 쌓아가면서 잭의 일상은 조금씩 특별해진다. 로버트는 아내를 기억하는 마을 사람들을 통해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무너진 집이 제 모습을 찾아가면서 멀어진 부자 관계에도 차츰 온기가 돌아온다. 


토스카나의 아름다움이 되찾아준 행복에 자신의 오래된 상처를 성찰하게 된 로버트는 잭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과거의 비밀을 털어놓고 미처 몰랐던 서로의 진심을 발견한다.

 

 


상처의 치유와 관계의 회복, 그리고 잊혀진 본질적인 것의 소중함에 대한 드라마인 <메이드 인 이태리>는 직설적 은유와 예견된 결말로 향해가는 드라마다. 런던이라는 대도시와 대비되는 고향 토스카나는 인간적이고 아름답고 사랑이 넘치는 장소다. 


서로를 보듬는 가족의 존재와 위안을 주는 따뜻한 사랑은 헛된 욕망보다 소박해 보이지만 행복에 더욱 가깝다. 이 같은 전형화된 메시지, 평면적인 전개지만 오히려 그래서 따뜻하고 편안한, 휴식 같고 여행 같은 그런 종류의 영화다. 


무엇보다 영화의 주인공은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따사로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 그림 같은 하늘 빛, 끝도 없이 펼쳐진 사이프러스 나무 등 이국적 풍경이 전하는 낭만적 정서만으로도 이 영화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 

 

리암 니슨 실제 가족사와 닮은 스토리

 

<미션>, <쉰들러 리스트>, <사일런스> 등 거장 감독들의 페르소나로 활약한 연기파 배우이자, <테이큰> 시리즈로 독특한 스타일을 확보한 스타 액션 배우 리암 니슨이 아버지 로버트 역에 캐스팅됐다. 

 

 


아들 역을 맡은 배우 마이클 리처드슨이 리암 니슨의 친아들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마이클 리처드슨은 2019년 뉴욕 브로드웨이 연극 <금빛은 오래 머무를 수 없는 것(Nothing Gold Can Stay)>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상업 장편 영화 타이틀 롤을 맡게됐다. 영화의 스토리가 실제 가족사와 닮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연기가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눈부신 풍경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와인 산지로 유명한 토스카나를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는 여행 책자를 장식하는 관광 명소보다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추억을 드러낼 수 있는 장소를 선택했다. 


그 결과 토스카나 언덕 위의 그림 같은 옛 집, 한적한 골목길과 그 곳에 놓인 식당, 오래된 영화를 다 같이 모여 보는 광장, 추억이 깃든 호수 등 한 달 살기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장소들을 보여준다. 

 


여기에 이탈리아 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까지 등장하는데,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나탈리아가 선보이는 리조또와 라구는 관객의 미각까지 자극한다. 아름다운 토스카나 작은 마을로 한 달 휴식을 꿈꾸는 관객들의 판타지를 노골적으로 대리만족시켜주는 것이다. 


영화 <덩케르크>로 알려진 배우 제임스 다시가 연출을 맡았다. 연출 데뷔작 <치킨/에그>(2016)로 제32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단편 영화 부문을 비롯해 3개의 유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된 제임스 다시는 이번 영화로 첫 장편에 도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 초선 당선인, ‘채상병 특검’ 수용 촉구 농성 돌입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제22대 국회 초선 당선인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건 없는 '채 상병 특검법' 전면 수용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해병 특검 관철을 위한 초선 당선인 비상행동 선포식'를 갖고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더 큰 규모의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제 윤 대통령의 취임 2년 기자회견이 있었다. 지난 총선 대다수 국민들이 요구해 온 채 해병 특검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었다"며 "윤 대통령 자신과 대통령실이 연루된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을 거부하는 건 스스로 진실을 은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셀프 면죄부'를 통해 진실을 회피하는 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책임있는 태도로 채해병 특검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윤 대통령에게 특검 수용을 압박한다는 의미에서 이날부터 국회 본청 앞 농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에 참여한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 생명을 놓고 흥정하듯 조건부 특검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오만"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3D 입체영상 대형 LED 화면으로 감상하는 '경복궁' '첨성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다가오는 5월 17일 ‘국가유산청’출범을 맞이하여 5월 10일(금)부터 19일(일)까지 서울역 대합실(2층) 내 공항철도 입구(서부역 방면)에서 「국가유산 디지털 홍보관(이하‘홍보관’)」을 운영하며, 이를 기념하는 개관식을 5월 10일 오전 11시에 개최한다. 이번 홍보관은 서울역을 오가는 국내외 이용객들에게 국가유산 체계 전환과 ‘국가유산청’의 출범 소식을 홍보하고, 국가유산의 미래 가치를 담은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의 개발·보급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활용사례(성과)를 널리 알리려는 취지로 운영된다. 홍보관에서는 국가유산청 디지털 정책 홍보 영상과 국가유산 3차원(3D) 입체영상을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해 시청할 수 있고, 「경복궁」, 「경주 첨성대」, 「금관총 금관 및 금제 관식」 등 다양한 국가유산을 소재로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3차원 입체 사진(홀로그램), 양방향(인터랙티브) 기술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한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들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개관식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서영석 서울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개관 기념 축사를 비롯해 국악 비보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