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박종철 사건과 의문사 진상규명

URL복사


박종철 사건과 의문사 진상규명


1987년 어제,

민주항쟁 불당긴 박종철 사건




그냥 흘러가버렸을 수도 있을 역사였다.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힘없는 민초들은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1987년 1월14일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던 박종철 씨가 물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슬 퍼런 군사독재 시절. 말 한 번 잘못하기라도 할라치면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 잔혹한 고문을 당하던 시기였다.

박씨는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인 박종운 씨의 소재를 알기 위한 참고인이라는 이유로 1987년 1월14일 하숙집에서
영장없이 불법으로 강제 연행됐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경찰은 조사받던 박씨가 자기 압박에 의해 충격사했다고 발표했다. 누가 봐도 납득이 가지 않는 경찰의 발표였다.

다행스럽게도 당시 부검의였던 중앙대 부속 용산병원 내과전문의 오연상 씨가 ‘고문치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증언하면서 사건은 비로소 물 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1월19일 박종철 씨 사망사건에 대한 재발표를 하면서 물고문 사실을 인정하고 조한경 경위와 강진규 경사 등 2명이 고문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정적 사망 경위, 고문가담자의 수 등에 대한 의혹들을 남겨놓고 있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이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해 당시 강민창 치안본부장이 가담했음을 밝혀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 8과장 황적준의
일기 증언에 따르면 강 치안본부장은 부검소견서를 ‘외상없음’으로 조작하도록 지시했다. 결국 들끓는 여론으로 말미암아 이 사건의 은폐·조작에
참여했던 강민창 치안본부장은 사임하고, 다수의 경찰 간부가 구속됐다.

이 사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권의 부도덕성이 국민들을 분노케하면서 2·7추도회와 3·3대행진 등 국민적 저항운동이 벌어졌다.

위기를 느낀 정권은 4월13일 직선제 개헌에 대해 함구하라는 이른바 ‘호헌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오산이었다. 국민들은 더욱 더
분노했다. 분노는 6월9일 연세대생 이한열 씨가 경찰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면서 극에 달했다.

같은 달 26일 평화대행진에는 전국 180만여명의 국민이 거리로 몰려나와 민주주의를 외쳤다. 결국 사흘 후인 6월29일 당시 여당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 씨는 대통령 직선제를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2004년 오늘,

의문사진상규명 국회 등 비협조로 난항




박종철 씨 사건은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그 죽음은 묻혀버릴 수도 있었다. 지금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그것이다. 바로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의문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이 너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5일 조사대상에 포함된 실종 사건 조사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의문사위가 현재 조사중인 실종 사건은
박태순 안치웅 노진수 심오석 정은복 탁은주 씨 사건 등 모두 6건이다. 대부분 70∼80년대 학생운동 등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돌연 실종된
사람들이다. 의문사위는 경찰이 문서사본은 물론 열람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모른다는 것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다르다.

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기간 제한을 풀고, 일부 강제조사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소관상임위조차 정해지지 않은 채 한달 이상 표류하고 있다.

특히 이 법안이 표류되는 것은 애초 특별법 제정에 관여했던 법제사법위원회가 소관이 아니라며 국회의장에게 반려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책임
떠넘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잘못을 훌훌 털고 넘을 때 진정한 새 민주화시대를 열 수 있음을 우리 민초들만 역설하고 있으니 참 서글픈 현실이다.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심장 스텐트 환자, 다른 수술 때 아스피린 복용 중단해도 안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때 스텐트를 삽입한 부위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치아 발치나 용종 제거를 위한 내시경치료, 암 수술 등 다른 질환으로 수술받을 때 출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타 수술 전후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한 환자가 암, 치아, 무릎, 고관절 등 비심장수술을 받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비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일시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와 비교하여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큰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출혈은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