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크레인 추가 붕괴, 건물 안팎 잔해물 낙하 위험
수색 중단으로 공정 작업자 6명 소재 파악 안돼 .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광주 도심 고층 아파트 신축 현장 외벽 붕괴로 작업자 6명의 소재가 불명확한 가운데 소방 당국이 사고 2일차 수색·구조 작업 여부를 판단하고자 현장 안전점검을 다시 한다.
12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각 분야 별 전문 유관 기관은 이날 오전부터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에서 2차 현장 안전 점검을 벌인다.
앞서 전날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대피·구조자를 제외한 공정 작업자 6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고 직후 201동 건물 안팎 잔해물 낙하, 타워크레인 붕괴 전도 위험 등이 제기됐다. 이에 행정·소방 당국은 첫 현장 안전 점검을 진행한 뒤 관계자 회의까지 거쳐 '구조대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특히 건물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위해 설치한 140m 가량 높이의 대형 타워 크레인이 붕괴 충격으로 파손, 추가 붕괴 위험이 높다고 봤다.
일대도 추가 붕괴 위험이 제기되면서 인근 주상복합건물 2곳 274가구 주민들과 인근 상가 90여 가구 상인들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무인 비행체(드론) 등을 통해 확보한 붕괴 현장 상황, 건물 공정율 등으로 미뤄 현재 201동 건물 골조는 22층까지만 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건축물 안전 전문가 등을 충원, 2차 현장 진단을 거쳐 수색·구조대 진입 여부와 시기, 접근 범위 등을 결정한다.
조호익 광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오전부터 진행하는 현장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후속 안전 조치를 거쳐 구조대를 현장에 투입해 인명 수색·구조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