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러드 스콧 편저/ 박미영 옮김/ 크림슨/ 10,000원 |
주름살을 기쁨과 웃음으로 맞이하라
NBC ‘투데이쇼’ 리포터로 활약하며 ‘위대한 미국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윌러드 스콧(70)은 노벨상 수상자, 전직 대통령, 시인, 우주비행사, 기업가를 비롯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에게 ‘행복한 황혼’을 맞이하는 비결을 물었다. 이에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한 핵심은 ‘긍정적인 사고’.
“납치된 비행기에 인질로 잡혀 있을 경우 맨 먼저 풀려나게 되고”(작가 아트 링클레터) “더 이상 생명보험에 들라고 권유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더 이상 열 내며 흥분하지 않아도 되는 것”(퓰리처상 수상자 존 업다이크)을 기쁨 중에 하나로 제시했다. “주름살을 기쁨과 웃음으로 맞이하라”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충고처럼 그들은 ‘나이듬’에 대해 감사하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모임에 가입하고, 아내와의 행복하고 오랜 결혼생활을 즐기고, 아이들이 성공한 사람으로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도록 해준다. 무엇보다도 손주들을 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한다.”(게임쇼 진행자 몬티 홀)
오래된 바이올린일수록 소리가 더 아름답다
아폴로 우주비행사 월터 커닝엄은 황혼을 즐기는 데 가장 필요한 것으로 ‘도전 정신’을 꼽았다. ‘인간의 굴레’ ‘달과 6펜스’의 작가 서머셋 몸도 노년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한다.
“어렸을 때 로마 철학자 카토가 80살이 돼서야 그리스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플루타르크의 글을 읽고 크게 놀랐다. 지금은 더 이상 놀라지 않는다. 인생의 황혼기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란 생각 때문에 젊은 시절에 제쳐두었던 일들을 기꺼이 할 준비가 돼 있는 시기이므로.” 더글라스 맥아더는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만들지만 열정을 포기하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만든다”는 명언을 남겼다. 즉 나이를 먹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열정과 희망을 져버리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혜와 추억, 경험, 여유가 축적된 황혼기는 “오래된 바이올린일수록 소리가 더 아름답다”는 저자의 말처럼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로 재탄생한다.
화제의 신간 |
빵가게 찰리의 행복하고도 슬픈 날들 구부러진 한길 고려대 비상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명동 YWCA 위장 결혼사건을 주도하고,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15년을 언도 받았던 저자의 자전에세이. 청년기는 민주화 운동으로, 일본으로 추방된 뒤에는 통일운동에 매진했던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열린우리당 남북평화 교류 특별위원회 위원장. 강금실, 매혹의 카리스마 ‘코미디야, 코미디!'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강효리'라는 애칭까지 얻은 참여정부 ‘최고 스타' 강금실 법무부 장관. 소설가 조선희, 문학평론가 박철화, 변호사 차병직 등 8인의 ‘강금실론'과 강 장관이 동아일보 황호택 논설위원, 문화평론가 남재일과 한 인터뷰 두 편을 엮어 책으로 출간했다. 강 장관의 인생 역정과 끼를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