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중' 환자 97만4969명…3월 중순 확진자 정점 예상
중환자 병상 가동률 60% 육박…서울시, 병상 확보 추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서울에서 코로나19로 격리 중인 환자 수가 100만 명에 육박했다. 서울시민 10명 중 1명은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이나 집에 격리 중인 상황이다.
확진 규모가 커지면서 병상 부담도 점점 가중되고 있다. 서울시는 아직 병상이 포화 상태는 아니지만 이달 중순 유행 정점을 예상한 만큼 선제적인 병상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5만6603명 증가해 누적 기준 133만1263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격리 중인 환자 수는 97만4969명으로 서울시민 940만명 기준 10명 중 1명 꼴이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7만4222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경신하고 9일에는 6만6859명으로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10일에도 5만6603명으로 확산세를 이어갔다.
연일 서울 일일 확진자 수는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서울시는 정점 시기를 이달 중순으로 보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계절적으로 이동이 많은 봄 특성과 학교 개학, 접종률 둔화 등이 추가요인으로 지목될 것 같다"며 "단적으로 언제라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3월 중순이 되면 정점이 될 것이란 전문가 의견이다. (확진 규모는) 조금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병상 가동률도 상승하고 있다. 전날 기준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58.2%,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5.2%를 기록했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과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각각 52.5%, 36.1%를 나타냈다.
서울시는 중증병상 가동률이 아직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보고 있으나 확진자 증가에 따라 선제적인 병상 확보 추진에 나선다.
시는 중증병상 35개, 준-중증 병상 36개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또한 60대이상 확진자 증가에 따라 감염병요양전담병원 2개 병원에 504병상을 이번 주말까지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확보병상 중에는 소아 우선배정 병상 152병상, 분만가능 병상 48병상, 임신부를 위한 13병상, 투석환자를 위한 86병상 등 특수병상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늘어나고 있는 재택치료 환자가 대면진료를 안심하고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를 확충해나가고 있다. 현재 외료진료센터를 28개소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임산부·소아 확진자들을 위한 외래진료센터를 운영하는 등 진료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정점이 다가오는 만큼 선제적으로 병상을 확보하고, 재택치료자의 대면진료를 위한 외료진료센터를 확충해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