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재보선 일정· 부산시장 주요 후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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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각당이 오는 6월5일 실시되는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재·보궐 선거를 놓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여대야소 정국에서 처음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부산과 경남, 전남, 제주 광역단체장 4명 등 빅매치 지역이 늘어나면서 ‘2차 총선’이라 불릴 만큼 정치권과 유권자들이 그 결과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거결과에 따라 각당이 아전인수격으로 주장하고 있는 민심의 향방과 지역정당의 탈피, 영남권 교두보 확보 등이 재해석 될 가능성이 높아 빅매치 지역 등을 중심으로 6·5재보궐 선거에 대한 각당의 전략과 경선인물 등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선거는 기초의회 의원까지 전국 115곳에서 실시되며 21~22일 후보등록을 해야 한다.
우리당, 영남권 교두보 확보 총력
한나라, 부산·경남 승리로 이끌어
지난 4·15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지지자의 연설을 듣고 환호하고 있다. |
안상영(한나라) 전 부산시장의 사망과 김혁규(한나라) 전 경상남도지사의 사직으로 인해 치러지게 될 영남권 6·5재보궐 선거를 놓고 양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17대 총선을 통해 부산과 경남에서 각각 33.7%·31.7%의 정당득표율을 올린 만큼 ‘영남권 교두보 확보’에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영남권 텃밭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광역단체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김혁규 당선자(열린우리·비례대표)가 총선전 경남도지사직 사퇴에 이어 한나라당 탈당에 대한 심판과 향후 정국 운영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시·도의원 선거보다 후보의 개인경쟁력이 선거결과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특히 정치쪽보다는 행정경험이 풍부한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부산시장 후보는 경선없이 당이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부산시장의 경우 이해성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허옥경 전 해운대구청장이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이지만 당 지도부에서는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영입을 후보등록 막판까지 추진하고 있어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경우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경남도지사 후보로는 장인태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단독 등록해 사실상 후보로 확정됐다.
한나라당은 지난 4·15 총선에 이어 열린우리당이 영남권에 ‘올인’할 것으로 생각하고 중량감 있는 후보 선정을 위해 공직후보 추천규정을 개정,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를 각각 50%씩 반영한다. 이에따라 부산시장 후보에는 허남식 전 부산시정무부시장과 최재범 전 서울시행정부시장 2명이 경선후보로 확정됐으며 경남도지사의 경우 권영상 변호사와 김태호 거창군수, 송은복 김해시장 3명이 등록·경선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경남지사 후보로 임수태 경남도 지부장이 단독 신청, 사실상 후보로 확정됐으나 부산시장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리당, 총선승리 기세 재보선까지
한나라, 후보난으로 어려움 토로
민주당, 4·15 총선 패배후 설욕노려
열린우리당은 지난 17대 총선의 승리 기세를 전남도지사 6·5 재보궐 선거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으나 총선 참패후 설욕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과 지역정당의 이미지를 이번 선거를 통해 벗어나려는 한나라당의 눈물어린 노력? 등이 겹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열린우리당은 박태영(열린우리당) 전 전남지사의 돌연 자살후 지역 정가에서 거론됐던 송광운 전남 행정부지사, 오현섭 전남 정무부지사의 경우 주소지가 광주로 돼 있어 후보경선에서 제외된 가운데 천용택의원과 고현석 전 곡성군수, 민화식 전 해남군수, 조보훈 전 정무부지사 4명을 후보로 선정하고 17일 경선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은 호남에 교두보를 마련하지 않으면 정권 재탈환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적극적인 호남공략에 들어갔으나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현재까지 등록된 후보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민주당은 호남을 비롯한 전통적 지지층 사이에서 민주당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이번 선거를 텃밭 되찾기의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이같은 전략을 결실로 맺기 위해 고흥 태생의 장성민 전 의원과 박준영 전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당, APEC 무산으로 표심이동 우려
한나라, 현경대 의원 내세워 한판 승부
우근민(열린우리당) 전 제주도지사가 선거법위반 혐의 등으로 인한 당선무효로 인해 재선거를 치르게 된 제주도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제주유치 무산에 따른 각당의 득실이 상당히 어지럽게 흘러가고 있어 이 곳 역시 절대우위도 절대열세도 없는 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은 제주도의 이같은 흐름을 간파하고 지난 4월30일 제주도를 방문해 지난 4·15 총선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제주 민심을 달래기 위해 “각료들 이 참석하는 통상장관회의 개최가 더 실익이 있다”고 설명했으나 지역사회 분위기가 꽁꽁 얼어붙어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이같은 현실을 어루만지면서 제주민들의 민심을 반감시키며 당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김경택 제주정무부지사와 오재윤 제주도 기획관리실장, 진철훈 전 서울시주택국장, 송재호 제주대 조교수의 4명을 경선후보로 선정해 놓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제주도민의 민심이 4·15 총선과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음을 감지하고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현경대 의원을 자신의 명예회복과 함께 한나라당의 입지선점을 위해 내세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경대 의원은 지난 11대부터 원내진출 한 후 12대와 14대, 15대, 16대 등 모두 5선으로 6선에 도전했으나 지난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민철 기자 chuki2@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