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양평군의회는 다섯 번째 원 구성을 하였고 5대 의회는 벌써 3년차를 맞이했다. 지난 선거부터 중선거구제와 정당 공천제가 도입되어 양평군에는 12개 읍·면이 있지만 의원은 6명의 지역구와 1명 의 비례대표로 7명뿐이어서 어떤 면에서는 자기 지역 출신의 대표자를 내놓지 못하여 소외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양평군의회의 권오균 의장을 찾아 의원활동을 들어본다.
- 의회를 소개해 주신다면.
양평군의회는 양평군의 발전을 위하여 군수와 700여 공직자들이 일하는 것을 지원하고 군의 조례에 따라 집행부를 감시·감독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군민의 의견과 주장을 대변하면서 의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한사람 한사람이 주민의 대표로서 조례를 제정하고 집행부와 다른 의견이 있을 때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잘 해 오고 있습니다.
- 종합운동장 건설과 관련하여 의회에서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제기하며 집행부와 마찰이 심각했었는데 어떠한 내용인지?
작년에 양평군이 종합운동장을 짓기 위하여 기금 100억원, 지방채 84억원을 발행하여 300억원이 소요되는 부지매입비에 충당한다는 계획을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종합운동장 건설과 관련하여 이미 주민공청회가 있었고, 일부 주민들이 이 시점에서 공사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의회는 군 집행부에 대하여 “전체 공감대가 이루어진 이후에 추진해야 하는 사안이 아닌가?” 하고 지적했고, 지금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700억이나 돈을 써가며 종합운동장을 지어야 할 일이 있겠는가? 오히려 그런 큰돈으로 먼저 수익사업을 일으켜서 양평군민이 돈을 벌게 해 놓고 그 수익금으로 운동장을 짓는 방법이 옳지 않겠는가? 하면서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금년 4월 23일에서 27일 사이에 땅을 먼저 사 놓고 여론조사는 5월 7일과 8일 사이에 했습니다. 순서가 바뀐 것이지요. 그리고 여론조사의 결과도 주민의 85%가 찬성한 것으로 나왔지만 의회의 생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지금 의원 중에는 읍장 출신 2명, 부면장 출신 1명이 있어 행정경험도 있고 지역여론에도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의회가 집행부의 발목을 잡으려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하여 의원들의 의정 활동이 온당했는지 여부는 의회 속기록이 증명해 줄 것입니다.
- 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의장으로서 해 본다면?
금년에 처음으로 의정소식지를 만들어 발행했습니다. 의원들의 동정과 의정활동을 알리고 의원들의 의견과 소신을 전달하는 적극적 홍보매체가 될 것입니다. 의회활동은 지금 많이 오해받고 있고 위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환경쌀 수매가를 현실화해서 40㎏당 한 가마에 7~8만원에 수매하되 지방공사를 통해 하자고 하여 의원 모두가 찬성을 했는데 지역에서는 마치 의원들이 수매하지 말라고 예산 삭감을 한 것처럼 알려져 관련단체와 지역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하였습니다.
지역주민들과 사회단체장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하여 그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며 대의 민주주의의 정신에 입각하여 활동하고 있음을 널리 알릴 생각입니다.
의원 모두가 의회에 들어 올 때의 초심을 갖고 지역주민들에게 평가받는 의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집행부에 대하여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회기능을 내세우는 것도 군민의 복지와 군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협력하자는 뜻으로 보이길 원합니다.
- 다음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가까운데 바람직한 의회상은 무엇입니까?
지역을 위해 일할 지도자들에게 좋은 의견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경륜과 비전이 풍부한 일꾼들이 많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복입니다. 주민들의 민의를 수렴하고 지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서 여론을 조성하고 지역정치를 한다는 것은 아무나 의욕만 가지고 덤벼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역의 각종 행사와 모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도자들이 등장하고 양성되는 풍토가 지역민주주의의 발전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이해관 계를 중심으로 주민을 선동하여 과격한 시위나 일삼는 데모 중심의 이론 가는 바람직하지 않고요.
그동안 우리 양평군에서는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변함없이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게 나왔고,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와 김문수 지사에 대한 지지가 아주 높게 나왔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가 군사적으로 북한과 대치되어 있는 상황에서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정서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 기타 군에 대한 발전 비전이나 의견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양평군의 발전 구상에서 제일 큰 관심사일 것입니다. 강산이 수려하여 빼어난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양평은 레저·관광사업과 지식·정보 분야의 산업 유치가 제일 큰 비전일 것입니다. 이와 연관하여 전철이나 고속도로 등 서울과의 교통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도심에 있던 군부대의 이전 등으로 도시건설에서 큰 공간이 확보되고 있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이 공간을 이용하여 무엇을 세우느냐 하는 것이 미래의 양평을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입니다. 기존의 친환경농업도 영농조합법인이나 젊은 농업인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농업인들을 지원하여 경제성 있는 농업을 활성화 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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