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자로 제4대 양평소방서장에 김성곤(金成坤·42·사진) 소방정이 취임했다. 김성곤 서장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소방간부 7기로 임용돼 부산중부소방서 119 구조대장, 중앙소방학교 전임교수, 이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송탄소방서 방호예방과장, 경기소방재난본부 영상홍보팀장, 경기도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1읍11개 면의 소방기관과 의용소방대를 돌면서 의용소방대원을 두루 만났다. 의용소방대는 양평소방서 135명의 소방 가족을 돕는 가장 가까운 식구이며 소방의 산역사이며,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숨은 공로자들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취임사에서 김 서장은 친환경 생태 관광도시라는 특성에 맞는 소방행정을 펼치겠다며 지역의 소방 안전만큼이나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서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소방공무원들의 일터는 위험한 현장이므로 순직하거나 중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면서 “목숨 걸고 일하는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위로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지난 7월초 양평지역에 내린 폭우 때문에 조난당한 관광객을 구하기 위해 “19시간의 사투 끝에 위기의 조난 현장에서 시민을 구하는 119 구조대의 모습은 감동의 드라마 그 자체”라고 전한다. 김성곤 서장의 말대로 국가 공무원은 누구나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지만 소방공무원처럼 국민의 곁에서 그 위급한 상황을 타개해 내는 소임을 맡은 부서는 또 없을 것이다.
“소방은 도 산하의 지방 조직으로 되어 있지만 소방업무중 상당부분이 국가 사무적 성격이 크다”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지방소방재정특별법(안)이 통과되어 국가차원에서의 소방재정에 관한 지원이 현재 1%수준에서 30%수준으로 이루어져 주당 80시간 이상 근무하는 열악한 환경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한편으로 김 서장은 소방서의 이러한 근무 환경을 고려하여 직원 상호간에도 더욱 아끼고 돌보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상하 직급 간에, 출신 지역 간에, 내근직과 외근직 간에 모든 장벽을 깨고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한다. 전 직원들이 참여하는 각종 워크샵을 꾸준히 열어 변화의 새바람을 넣어 보겠다고 한다. “내가 먼저 다가가는 리더십의 모범을 보이겠다. 듣고 공감하면서 소통을 이루는 기풍을 만들어 보겠다”며 김 서장은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로 온유하지만 사랑이 넘치는 리더십의 일단을 보였다.
“대구 지하철 사고가 났을 때 일본의 소방관계자가 제일 먼저 달려와 긴급, 재난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연구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김 서장은 재난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연구하는 소방 행정에 대해서도 솔선해서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고층 아파트 단지 안에 조경의 관점에서 수목을 심고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하지만 이와 더불어 인명피해를 예방한다는 관점에서 화재가 났을 때 에어매트를 설치하거나 소방차량이 활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건축설계당시부터 배려되어야 하며, 아파트 발코니도 화재시 최후의 대피공간이므로 무분별한 발코니 확장완화 정책은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부인도 현직 소방간부이고 가까운 혈족 가운데 5명이나 소방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김성곤 양평소방서장은 소방 가족 모두에 대하여 특별한 애정을 가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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