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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농협, 물가급등 100대 품목 30%·제철 농산물 7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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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농협이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급등한 물가로 인한 소비자, 농업인,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부담을 덜기 위해 생필품·농산물 가격을 연중 할인 판매하고, 면세유 등 유류를 저가 공급하는 등 3600억원 규모의 상생 사업을 진행한다.

농협중앙회는 7일 서울 양재동 농협유통에서 이성희 회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협은 국민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물가 급등 품목, 농산물, 유류 등에 대해 가격 할인과 저가 공급을 추진한다. 가공생필품 80개, 축수산물 20개 등 물가급등 100대 품목을 전국 농축협과 계열사 하나로마트 2215개소에서 추석 성수기까지 30% 안팎의 가격 할인을 진행한다.

수박, 참외 등 제철 과일과 수급불안 농산물은 유통계열사 판매장 등에서 최대 70%까지 상시 할인된 가격으로 연말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전국 667개 농협 'NH-OIL 알뜰주유소'에서는 연중 일반주유소 대비 면세유는 리터(ℓ)당 39원, 과세유는 ℓ당 24원씩 낮은 가격에 공급한다. 과세유 490억원, 면세유 340억원 등 총 830억원 상당의 할인 효과가 기대된다.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축산 농가 생산비 급등 우려에 대응해 사료비 인상을 유보하는 등 시중 대비 ㎏당 31원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108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농업인 경영안정을 위해 영농·금융지원방안도 시행한다. 농업인 조합원, 청년농, 귀농인에 대한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영농자금대출 최대 2.0% 이자를 지원하고, 저리대출 상품을 출시해 150억원 규모 이자를 지원한다. 

연 1.0~4.5%를 지원하는 예적금 금리 우대상품을 통해 100억원, 농업인 가계 및 기업대출에 대해 최대 0.2% 금리를 인하해 100억원 금융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최근 금리 인상으로 금융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농식품기업 대출금리를 최대 0.2% 낮추는 등 16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보유 부동산 임대료도 최대 50%(10억원 상당)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해 609억원의 이자를 유예하고, 1조3350억원 규모의 할부 납입을 유예하는 등 다양한 금융지원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평년 대비 가격이 하락한 쌀 소비 촉진을 위해서도 6월과 7월 범국민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한다. 한 달간 1인당 20㎏쌀 2포씩을 구매해 선물하는 등 90억원 이상의 쌀 소비 촉진에도 나선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은 농업인·국민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에 부응하기 위해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최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범국민적인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고, 농업인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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