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이 공수처 설립 1년5개월여 만에 개발 작업을 마치고 시범운영에 착수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자체 전산망의 시범운영에 이어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킥스가 구축돼 있지 않아 사건 접수부터 처분까지 사건 처리 및 관리 업무를 수기로 처리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공수처는 킥스가 개통됨에 따라 사건 접수부터 수사, 처분에 이르기까지 사건 처리와 관련된 전체 업무를 킥스의 온라인 환경 안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법원·법무부·경찰 등과 킥스 전산망으로 연결돼 수사와 사건 처리에 필요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주고받고, 사건 처리에 수반되는 각종 관련 업무도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킥스 구축을 위해 검사·수사관 등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전 인터뷰를 진행해 그 결과를 개발 과정에 반영, 사용자의 이용 편리성을 높였다며 공수처 사건사무규칙이 정한 업무 절차에 맞게 설계·개발토록 하여 업무 효율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오는 30일까지 사용자 교육, 시스템 테스트 및 안정화 작업 등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운영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 킥스는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된 끝에 지난해 7월 LG CNS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LG CNS는 11개월의 개발 작업을 거쳐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처장은 "시스템 구축이 늦어지면서 사건을 수기로 처리하는 바람에 공수처 직원들은 물론 국민들까지 많은 불편을 겪었는데 뒤늦게나마 킥스를 개통해 다행"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