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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물연대, 삼성전자 노린다...中공장·반도체 원료업체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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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원료업체에 대한 물류 봉쇄 조짐과 함께 삼성전자 중국공장도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는 전날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진 뒤 온산공단 내 고려아연과 LS니꼬동제련 앞에서 선전전을 벌였다. 앞서 화물연대는 조합원들에게 삼성 반도체 타격을 목적으로 반도체 원료업체인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에 집중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반도체 세척에 쓰이는 고순도 황산(PSA)을 생산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한다. 화물연대는 조합원 차량이 업체 앞에 도착하면 돌려보내는 등 물류 이동을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중국공장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무역협회는 '화물연대 파업 관련 애로 접수 현황' 자료를 통해 반도체 웨이퍼 세척용 소재 IPA를 생산, 중국에 수출하는 A업체의 납품 지연으로 삼성전자 중국 공장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90톤, 일주일 물량의 수출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측은 중국공장을 포함해 아직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아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모습이다. 실제 무역협회는 추후 보도 정정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는 현재 생산 차질이 없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과거 물류 제한을 경험한 적 있는 삼성전자가 이후 소재 등 비축량을 좀 늘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는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는 불가피하다. 그건 반도체뿐 아니라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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