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스피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2%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닥은 1년7개월여만에 800선이 붕괴됐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59포인트(1.83%) 내린 2447.3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중심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장중에는 낙폭을 2% 넘게 확대했다.
코스닥 지수는 24.17포인트(2.93%) 떨어진 799.4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가 800선 밑에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10월30일(792.65) 이후 처음이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6일 새벽 나오는 FOMC 결과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에서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이 나올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54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63억원, 734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94%) 내린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만2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그외 LG에너지솔루션(-1.52%), SK하이닉스(-1.21%), NAVER(-3.36%), 카카오(-5.09%) 등이 크게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