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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내 기름값 2100원 육박...일부 주유소 경유 30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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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휘발유 및 경유 국내 평균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넘어선 가운데 ℓ(리터)당 21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3000원대 경유도 등장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3.01원 상승한 ℓ당 2093.63원을,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2.54원 오른 2090.15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중구 소재 SK주유소에서 경유 가격은 3083원, 휘발유 가격은 299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서울 중구 주유소의 ℓ당 경유와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각각 2483원, 2459원, 서울 강남구 주유소의 경유 및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각각 2245원, 2269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유류세 30% 인하를 단행했지만 5월 첫 주에만 내렸을 뿐, 이후로는 연일 상승세다.

경유 가격은 지난달 12일 1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의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947.74원을 경신한 데 이어 매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휘발유보다 먼저 2000원대에 진입한 경유는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가격이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6일 2000원대(2002원)를 돌파한 이후 이달 3일 2020원대, 6일 2030원대, 8일 2040원대, 10일 2050원대를 넘어서는 등 계속 올랐다. 이달 11일에는 2064.59원을 기록,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18일 2062.55원)을 갈아치웠다.

 

업계에서는 지난주 국제 유가가 상승한 만큼,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 정도 걸린다.

이에 따라 국내 기름값도 2~3일 내 ℓ당 2100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추가 인하에도 약발이 먹히지 않자 유류세 탄력세율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휘발유 제품 유류세는 인하 전 ℓ당 820원에서 573원으로 내려갔는데, 여기에 탄력세율을 적용하면 유류세 실질 인하폭을 37%까지 늘릴 수 있다. 휘발유 유류세는 추가로 57원, 407원인 경유 유류세는 38원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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