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9 (목)

  • 맑음동두천 20.3℃
  • 구름조금강릉 24.3℃
  • 맑음서울 19.6℃
  • 맑음대전 21.1℃
  • 맑음대구 21.5℃
  • 맑음울산 20.5℃
  • 맑음광주 20.8℃
  • 맑음부산 18.4℃
  • 맑음고창 20.2℃
  • 맑음제주 19.6℃
  • 맑음강화 17.9℃
  • 맑음보은 19.9℃
  • 맑음금산 20.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1.8℃
  • 맑음거제 21.1℃
기상청 제공

한창희 칼럼

【한창희 칼럼】 윤석열 대통령에게 바란다 “제발 통큰 정치좀 하세요”

URL복사

[시사뉴스 한창희 고문] 정권이 교체된 이유가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본인이 임명한 공직자도 제대로 못다스리고 답답하여 국민들은 정권을 교체한 것이다. 

 

대통령 취임 후 4개월이 지났다. 윤석열 대통령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오히려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도 더 답답해 보인다.


보수의 윤리적 기반은 유교문화에 있다. 유교의 기본질서는 장유유서 문화다. 장유유서 보다 상위 위계질서는 공직서열이다. 당원과 국민이 뽑은 이준석 전 대표를 어린애 취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하여 소위 윤핵관들이 예우하지 않고 무시한데서 국민의힘 내부문제는 발생한 것이다.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양대선거를 승리로 이끈 승장(勝長)인 이준석 전 대표를 내쫒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대위를 설치하는 것은 누가봐도 문제가 있다. 법원에서도 이준석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잘못됐다는게 아니다. 비대위를 설치할 비상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또다시 정진석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이 선출했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모를뿐만 아니라 사법부 판단도 무시하는 교만에 가까운 처사다.


또 삼국지를 읽어봐도 적장의 부인은 건드리지 않고 예우를 한다. 김혜경 여사가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몇십만원을 사용했다고 선거과정에서 비난하는 것은 득표를 위해 이해가 된다. 하지만 대통령이 된 후에도 후배 검사들이 충성경쟁하듯 신속히 수사하여 기소하는 것은 좀 그렇다. 그러니 민주당도 김건희 영부인을 물고 늘어져 맞불을 놓고 있는 것이다. 서로 마누라 죽이기 싸움이 시작됐다. 참 유치하고 졸렬한 정치라고 아니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도 늦지 않았다. 정적도 능력이 있으면 발탁해 활용하는 세종대왕 리더십을 본받기 바란다. 세종은 정적인 양녕대군의 측근 황희를 중용했다. 황희가 세종이 아니었으면 과연 후세 사람들이 존경하는 황희 정승이 됐을까? 또 훈민정음 창제를 결사반대한 최만리를 마침내 감복시켜 명나라의 양해를 구하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세종은 정적도 포용하는 통큰 정치를 한 것이다. 세종은 반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정책은 오히려 불안하여 시행하기를 꺼려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바란다.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나몰라라 하지말고 본인의 부덕의 소치라며 먼저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라. 그리고 측근정치를 하고 싶으면 이준석 전 대표를 통일부 장관을 시켜 북한 김정은과 젊은 사람끼리 맞장 좀 떠보라고 대북문제를 맡겨보라. 이열치열, 일타이매다. 한마디로 모양새 좋게 빼내란 말이다. 그래야 2030 젊은층이 등을 돌리지 않는다. 그리고 당을 정상화 시켜라. 대통령이 구박하는 정치인은 결국 키워주는 꼴이 된다. 본인도 그래서 대통령이 되지 않았는가. 부인들 문제는 더 이상 문제삼지 마라. 도지사 부인이 법인카드 사용한 게 최대 이슈라면 공직사회는 맑은물, 아니 증류수 수준의 깨끗한 사회다. 걱정할게 없다. 정말 본인 말대로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정치는 정적을 다스리는 것이다. 미운자식 떡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있다. 달래야 한다. 검사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찾아내 벌을 주지만 통치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아내 활용해야 한다. 착상부터가 다르다.


“達官必惷愚 (달관필준우) 높은 벼슬아치는 항상 어리석고, 才者無所施 (재자무소시) 재주있는 자는 재주를 펼 데가 없다.” 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이 생각난다.


어떻게 우리나라는 대통령 측근과 고위 정치인 중에 지혜가 있고, 바른 소리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단 말인가. 대통령이 죽을 쑤면 야당은 쾌재를 부를지 모르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다. 국민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제발 통큰 정치를 펼쳐 국민들 걱정을 덜어 주기 바란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바이든 "라파 대규모 공격하면 무기 중단"...이스라엘에 최후통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라파를 대규모 공격하면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후의 도시 라파 총공격을 앞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무기 지원 경고를 하고 나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공개된 CNN과 인터뷰에서 지난주 2000파운드(약 900㎏) 폭탄 선적을 중단한 점을 언급하며 "폭탄과 기타 방식으로 인구 밀집 지역을 공격한 결과 민간인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이스라엘)이 라파에 들어가면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아직 라파에 들어간 건 아니라고 일축했다.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을 포함해 방어 무기는 계속 제공하겠다면서도, 라파 대규모 지상 침공이 시작되면 다른 공격용 무기는 선적을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린 이스라엘이 아이언돔과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공격에 대응할 능력을 계속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며 "하지만 무기와 포탄은 공급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인구 밀집 지역에서 군사 작전에 나서면 미국의 지원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시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사회부총리 역할...저출생 대응 총력”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급격한 저출생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고령위)를 정식 부처로 승격하겠다고 9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대국민메시지에서 기존 저출생·고령화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던 저출산고령위를 부총리급을 수장으로 하는 정식 부처로 격상해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서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어젠다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회에 입법 협조를 구했다.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하다. 현재 대통령 직속으로 있는 저출산고령위는 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은 장관급이 맡아왔다. 저출생 문제를 관할할 부처 신설은 지난 4·10 총선에서 여야가 공통으로 내놓은 공약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을 약속했고, 민주당 역시

경제

더보기
[특징주] 라메디텍,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라메디텍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라메디텍은 이번 상장에서 129만8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주당 1만400원에서 1만27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165억원이다. 라메디텍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다음 달 5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6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2012년 설립된 라메디텍은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사업화에 성공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2곳의 기관으로부터 각각 'A' 등급을 부여받았다. 라메디텍의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는 정부 조달청으로부터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유럽 CE 인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취득했다. 라메디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병원용 데스크 레이저 채혈기 ▲채혈 및 혈당 측정기 ▲데스크형 복합기능 피부 미용기기 ▲만성질환 관련 진단 시스템 ▲레이저 약물전달 시스템 등을 개발해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이사는 "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