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사회

외국인 고용허가제…불법체류자 사라지나

URL복사

정부가 8월17일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시행되면서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고용허가제를 계기로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여, 외국인의 국내 취업은 대부분 합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외국인에 대한 인권문제와 생산성 저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어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필리핀 등 6개국 근로자 국내 유입
외국인 고용허가제로 종업원 300명 미만 제조업과 사업비 300억원 이상 사회간접자본(SOC)부분 건설업, 농·축산업 등에서 필리핀과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베트남 등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6개국의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고용을 원하는 사업주는 1개월간 내국인 구인노력을 해야하며 근로자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게 돼 인력난해소에 큰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가 최근 국내사업주의 내국인 구인노력 신청이 크게 늘어나 7월 제조업종의 구인신청은 4만2,214명으로 지난해 6월 2만993명에 배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

외국인 고용 사업주는 법정 퇴직금 성격으로 출국만기보험에 가입하고 월평균 임금의 1,0000분의 83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월 납입해야 한다. 임금체불에 대비해 연 2만원의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외국인 취업자는 출국만료일에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40~60만원 상당을 귀국비용보험·신탁에 가입토록 하고, 상해보험(연간 보험료는 30세 기준 남자 9,100원 여자 8,700원)에도 들어야한다.

이와 관련 노동부 관계자는 “올 고용허가제 총 도입규모는 2만5,000명이지만, 사업주 선택의 폭 확대와 양질의 인력도입 송출비리 방지를 위해 전체 외국인 구직자의 최대 규모는 5만명 선으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서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3년간 외국인 고용도 불가능해진다.


인권침해 논란 다시 일어
일각에서는 고용허가제가 시행되기는 했지만, 인권침해 논란은 현실성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강력한 처벌 규정도 반발하고 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경우 해당 외국인 국내에 들어와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을 3년으로 한정돼 있는데 이는 산업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노총과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는 “노동자들의 기본 권리인 사업장 이동을 불허하고 있는 현행 고용허가제는 더 많은 불법체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인천 한 공장 기숙사에서 두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방으로 들이닥친 단속반을 피하려고 2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다 다친 사례가 있다”면서 “불법체류자 ‘추방’ 때문에 이미 10여명이 목숨을 끊었고 기타 피해사례도 속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노동자 인권보장을 위한 전북공동대책위원회’도 “사업장 이동을 제한하는 것은 계약과정이나 노동과정에서 고용주의 횡포를 묵인하는 꼴”이라며 “자신이 일하는 사업장을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은 노동자의 기본권리인 만큼 이동제한 규정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민간단체 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다.

반월공단의 모 회사 대표 김(50)모씨는 “한국말도 잘하고 일도 잘하는 숙련공은 내보내고 기술력도 없는 풋내기를 쓸 경우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겠냐”며 우려를 표명했다. 시화공단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박천웅 목사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사업장 이동을 제한하고 매년 재계약 하도록 하는 등 독소조항 때문에 사업장을 이탈해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체가 요구하는 인력은 단순인력이 아닌 기능인력인데 말도 못하는 초보인력을 쓰도록 함에 따라 기업체의 경쟁력을 악화시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권유린 원인은 불법체류
산업계와 시민단체의 잇따른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이는 불법체류자를 사용했던 해당 기업의 책임이 큰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또 인권침해와 관련해서는 근무할 수 있는 3년이라는 기간동안 3회에 걸쳐 직장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그동안 산업연수생이나 관광비자를 통해 들어왔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법체류로 이어져 비리가 많았고, 인권침해도 속출했었다”면서 “이를 고용하는 사업장에서의 인권유린이 있었고, 국내 장기 체류시 다른 일자리도 점령할 가능성이 있는 등 3년간을 체류기간으로 정한 것은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근로자의 능력에 대해서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은 단순 노무직으로 기능공이 아닌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법무부에서 외국인 전문 기술자를 별도로 관리하기 때문에 그 쪽 채널을 통해서도 외국인 수급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우원식 국회의장, 2024 세계한인회장대회 오찬 주최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4 세계한인회장대회 오찬 행사를 주최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재외동포사회의 역사는 무려 160년으로, 재해와 흉년에 가난과 일제의 수탈을 피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며 "대한민국은 식민지배와 전쟁을 극복하고 선진국에 진입한 유례없는 나라, 민주주의와 경제를 함께 발전시킨 '드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은 우리 국민과 더불어 재외동포 사회가 함께 이룬 성과"라면서 "일제강점기, 산업화·민주화 시대 등 모국의 위기와 도약의 시기마다 힘을 모아주신 한인 지도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지난해 동포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재외동포기본법과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됐다"며 "앞으로 투표소 확대를 비롯해 재외국민 참정권을 더욱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이번 대회 슬로건인 '자랑스러운 우리 동포, 함께하는 대한민국'처럼 동포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은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서로 밀고 끌며 나아갈 것"이라며 "혼란스러운 국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