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는 DMZ, 한반도 항구적 평화 구축의 교두보 마련
color="#ff0000">평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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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며칠은 평범하지 않았다. 남북국방장관 회담이 열
리는 제주는 한반도에 가장먼저
시작된 '평화지대'로 기록됐다. 많은과제와 아쉬움이 남았지만
반세기를 넘는 세월동안 총칼을
들이댔던 남북 군수뇌의 만남은 얼어붙은 '빙벽'이 녹아내리는
시작이었다. 다시쓰게될 남북 분단사의
또다른 시발,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전망해봤다.
공동보도문을 통해 밝혔듯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해 전
쟁의 위험을 제거해 나가기로 한 남북의
군수뇌는 이번 회담에서 몇가지 가시적 성과들을 끌어내 주목됐
다. 우선 10월초 남북 군사실무자들이 만나
서울-신의주(경의선)철도복원과 문산-개성간 도로개설에 따른 군
사협력 문제를 세부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제2차 국방장관 회담을 오는 11월
중순쯤 백두산에서 개최키로 사실상 합의한
것은 남북군사교류 협력에도 새장이 열렸음을 의미하는 것이어
서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양측 군수뇌간의 지속적인 대화통로가 열렸다는 점에서 특히 주
목되는 이번 회담이후 남북은 철도복원 등의
작업과 관련, 비무장지대(DMZ)안의 인원과 차량, 기재들이 들어
오는 것을 허가하고 안전을 보장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해당지역 주변의 군사분계선(MDL)과 비무장지
대를 개방해 남북환할 지역을 설정한다는
것은 정전협정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
다. 경의선 DMZ내 철도 도로 공사구역은
총면적 3.2만m2다. 특히 물류수송과 하역, 창고, 주차장, 휴게
소 등 시설을 갖출 경우 어림잡아도 총면적은
75만m2에 이를 전망이다.
남북이 이처럼 국방장관 회담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반세기기 넘는 분단사에서 이와같은
군사접촉이 고작해야 지난 1990년이래 몇차례 회수를 거듭했긴
하지만 지극히 형식적인데 불과했고,
그것도 별다른 합의문 등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웠던 때
문이다. 1990년 7월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을 하면서 박종권 공군소장과 김영철 인민무력부 부국장
이 처음으로 만난 남북 군사접촉은
1992년 9월까지 남북핵통제공동위, 남북군사분과위 등을 통해 24
회에 이르긴 했으나 이같은 회담은
92년 9월을 마지막으로 장기중단됐었고 8년만인 2000년 9월 북쪽
의 김용순 특사 방한 당시 조성태
국방장관과 김종환 중장이 박재경 인민군 대장을 만나면서 사실
상의 재접촉을 시도하기에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