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2010년도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투트랙(two-track) 협상 제의를 받아드리면서 29일 오전부터 '투트랙' 협상을 시작했다. 두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투트랙 협상을 종료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최종 담판을 벌일 예정이지만 4대 강 예산안에 대한 입장차는 크기만 하다.
특히, 4대강 예산이 합의되지 않을 상황에서 4대강 예산과는 직접 관계가 없는 예산부수법안은 한나라당 단독처리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김성조,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토목, 환경전문가가 참여하는 4대강 국민위원회 설치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한나라당, 민주당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 합의도 가동 시기가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가 30일 오후 예결위와 31일 본회의에서 끝장토론을 한 뒤 자유투표로 표결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이같은 언급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제안한 '끝장토론+자유투표' 방식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대운하를 정말 안 하겠다면 대운하 관련 예산 삭감에 동의하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의 투트랙 협상에 대해 "애초부터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주장했던 것은 4대강 사업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사업 자체의 폐기에 있었다"며 "민주당은 뒷걸음질치며 4대강 예산 에누리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승적 결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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