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계 고교 가운데 장애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거점학교가 지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내실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전문계 고교 10곳이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로 지정돼 인근 지역에 재학하고 있는 장애학생들에게 직업교육,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거점학교는 올해 10곳에서 내년 20곳, 2012년 30곳으로 늘어난다.
거점학교는 특수학급이 3학급 이상 설치된 전문계 고등학교 중 공모·지정해 직업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게 되며, 이 경우 전문계고의 기존 직업교육 시설·설비 및 인력을 장애학생의 직업교육에 활용하게 된다.
또 고교를 졸업한 장애학생들이 진로·직업교육을 받는 전공과(科)를 특수학교 뿐 아니라 전문계고 등 일반학교에도 둘 수 있도록 했다. 전공과는 올해 30학급에서 내년 60학급, 내후년엔 90학급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5곳의 특수학교에 있는 학교기업형 직업훈련실도 올해 12곳, 내년 2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학교기업운영 학교에는 전담 부장교사 및 교사들이 담당하기 어려운 사업체 발굴, 취업알선 등의 역할을 하는 스페셜 코디네이터가 배치돼 사업 운영을 돕게 된다.
아울러 고교 교육과정의 유연성을 높여 장애학생의 현장실습을 수업으로 인정하고 교과를 통합, 운영하거나 블록타임제(특정교과 수업을 몇 시간씩 묶어서 하는 것)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직업교육 담당교사로 구성된 지역별 또는 영역별로 ‘진로·직업교육 연구회’를 육성·운영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 직속기관인 국립특수교육원에 ‘진로·직업교육지원팀’을 설치해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정책개발, 직업교육·훈련 지원, 고용·취업지원 등에 관한 행·재정적 지원 협력, 유관기관 간 사업공동수행 등 진로·직업교육 지원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고교 졸업 장애학생들의 취업률은 특수학교 졸업생 49.4%, 특수학급 52.6%, 일반학급 25.6%에 불과하다. 대학 진학률 역시 일반학생은 80%를 넘지만 장애학생은 특수학교 졸업생 50.4%,특수학급 31.9%, 일반학급 58.5%에 그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방안은 장애학생의 자립과 사회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장애학생의 취업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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