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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가의 중심에 ‘보드게임’이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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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설이다. 급변하는 정보화시대를 살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고향을 잊지 못한다. 하지만 그토록 내닫고 싶어했던 고향에서의 시간은 그저 2박3일, 3박4일 동안의 짧지만 긴 권태기일 뿐이다. 늘 뒷북치는 TV영화, 언제나 '재미삼아' 시작해서 결국은 친지간의 처절한 사투로 변질되는 고스톱, 가사와 음주로 양분된 성차별 등 인습화된 설날의 모습은 할머니의 주름살만큼이나 깊다. 그렇다면 변화의 중심에 가족문화의 올바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보드게임을 둔다면 어떨까?
일반적으로 보드게임은 바둑이나 장기 같은 보드(판), 카드, 타일 등의 물리적 도구를 이용하여 일정한 규칙에 따라 진행하는 게임을 말한다. 면대면으로 이루어지는 특성상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수많은 상호작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보드게임을 즐기려면 우선적으로 자신과 주변 상황에 따른 선택이 필요하다. 수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바둑과 체스기 증명하듯 보드게임은 근원적인 형태로서의 지적 욕망과 맞닿아 있으며 가장 주도적인 놀이의 모습이다. 보드게임은 그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향유하는데 더없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난생 처음 가족과 게임을 한다면
연령대, 취향이나 관심사 등 많은 차이를 보이므로 가족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간단한 규칙, 직관적인 즐거움, 짧은 게임 시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대형 마트나 토이저러스 같은 장난감 전문 매장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미국산(마텔, 해즈브로) 게임들이면 대체로 무난하며 박스 뒷면에 어린 아이를 포함한 가족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면 보다 확실해진다. ‘텀블링 몽키’, ‘인생게임’, ‘젠가’, ‘할리갈리’ 등이 대표적인 게임으로 손꼽힌다.
명절날 많은 친지들이 모였다면
가족 게임에 필요한 요소 외에 인원수를 고려해서 선정한다. 6인 이상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면 두 팀으로 나눠 고스톱을 치게 되는 불상사를 막기에 충분하다.
최대 10명까지 즐길 수 있는 ‘달무티’는 게임의 결과에 따라 참가자들 사이의 계급이 정해져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계급에 따른 아첨과 거드름 등 게임 외적인 요소가 풍부하여 화합이 필요한 자리에 적격이다.
최대 7명까지 즐길 수 있는 ‘보난자’ 또한 게임 외적인 재미가 쏠쏠하다. 재래시장과 같은 떠들썩한 흥정과 교환이 위주가 되며 맘에 드는 사람에게 아낌없이 퍼 줄 수 있어 오랜만에 만나는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를 일소시켜 준다. 세계적인 카드 게임 ‘우노’ 또한 간단한 규칙과 빠른 전개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환영 받을만하다.
친구, 동료들을 모은다면
가족, 친지를 넘어 이제 연령대, 취향이나 관심사 등 많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친구나 동료들과의 모임이라면 선택의 폭은 훨씬 늘어난다. 하지만 주최자의 경험 부족과 모임에 참여한 주변인들의 이해 부족이 겹쳐 첫 모임을 망치게 되면 보드게임과는 영영 담을 쌓을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술자리처럼 산만한 자리에서는 앞서 소개된 게임처럼 단순한 내용물, 빠른 진행, 간단한 규칙의 게임이 요구된다. 앞서 소개한 텀블링 몽키나 젠가와 같은 복불복 게임 외에도 모두가 바보 되는 유쾌한 게임 ‘코요테’, 이성과 함께 하는 자리라면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유도하는 ‘러브젠가’, 간단한 셈을 요구하는 ‘로보77’이라면 모임을 한층 빛낼 수 있다. 좀 더 진지한 자세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전략과 운의 요소가 골고루 반영된 게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직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도 빨리 적응할 수 있으며 대화나 협상 같은 게임 외적인 재미가 풍성한 게임을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모노폴리’는 오늘날의 보드게임 시장을 연 기념비적인 게임으로 국산 보드게임 브루마블이 바로 이 게임을 차용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보드게임의 역사와도 같은 게임이다. 자원수집, 주사위, 교환, 건설, 승점 등 대부분의 현대 보드게임 시스템을 녹였다고 평가되는 ‘카탄’ 또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게임이다. 5명 이상의 인원이 모였다면 ‘뱅!’도 고려할 만하다. ‘뱅!’은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서로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암중모색의 방식으로 진행되어 끝까지 가슴을 졸이게 한다.
멤버 모두가 체스나 바둑과 같은 게임에 익숙하고 승부욕이 강하다면 좀 더 전략적인 면이 강한 게임을 선택하도록 하자. 독일식 보드게임의 정점을 찍은 농장 경영게임 ‘아그리콜라’는 다양하고 수려한 내용물과 몰입하기 좋은 테마를 가졌다. 실제 농경 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이 사실적으로 구현되어 본격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으로 손색이 없다. 다양한 행동 중 한 가지를 선택하고 그에 따른 생산물이나 결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체계적인 선택과 관리가 중요해지며 운용의 묘미에서 오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선사한다. ‘쇼군’은 일본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패권을 다투는 세력 게임으로 군비 증강, 내정의 균형 있는 투자가 요구된다. 전투 탑은 예상치 못한 전투 결과를 보여주는 이 게임의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위에서 언급된 보드게임은 한국 유일의 보드게임 전국 유통 회사인 코리아보드게임즈(www.koreaboardgames.com)에서 중대형 서점, 대형할인점, 유명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 납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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