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국가의 수출입 규제에 대해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기 포춘 등에 따르면 웨이저자(魏哲家)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일부 외국 나라의 수출 통제와 제품 금지는, 세계화 아래에서 얻은 생산성·효율성을 파괴하거나 적어도 자유시장이 제공하는 혜택을 감소시킨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가장 두려운 점은 국가 간 상호 신뢰와 협력이 약화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왜곡된 시장은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36개 중국 기업을 12월 16일부로 '수출통제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업인 YMTC, AI칩을 개발하는 캄브리콘 등이 포함됐다.
미국의 이러한 중국의 기술 산업 견제, 첨단 무기 개발 방지 움직임에 대해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조치에 반대한다며 "미국은 미중 양국 기업이 정상적인 사업 거래와 무역 왕래 사실을 무시하고 양국 업계의 강력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 해석하고 수출 규제를 남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국가 역량을 동원해 중국 기업과 기관을 타격했는데 이는 전형적인 시장 왜곡과 경제 따돌림 행보"라고 비난했다.
이번 웨이 CEO의 발언은 미국 조치를 에둘러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