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세계 유행병 대비의 날'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코로나19는 인류 전체를 향한 경고의 자명종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이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코로나19는 우리를 깨워주는 웨이크업 콜( wake-up call)이었다"면서 그 동안의 참혹한 희생을 열거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억 명이 이 병에 걸렸으며 모든 나라의 경제가 무너지고 보건 시스템이 허물어졌으며 수십조 달러의 재산이 사라졌다고 그는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특히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들'이 그 동안 궤도에서 이탈해 내던져졌다고 말했다.
"저개발 국가들은 아무 도움도 없이 스스로 방어에 나서도록 방치되었고 수치스럽게도 백신 보급까지 거절하는 자들 때문에 그런 나라들은 꼭 필요한 검사와 치료도 제대로 국민에게 해줄 수 없었다"고 그는 질타했다.
하지만 그는 인류에게 닥쳐올 전염병 대유행이 코로나19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구 전체가 하나의 사회가 되어 감염병 예방과 방역에 대담한 투자와 대비를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코로나19의 교훈에서 배웠다. 따라서 방역 역량을 키우고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와 적발을 계속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 세계를 하나로 아우르는 잘 훈련되고 장비와 보수도 좋은 방역팀이 모든 나라에서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앞으로 닥쳐올 또 다른 감염병의 공격에 대비해서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경고했다.
유엔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지 1년 만인 2020년 12월 27일, 유엔총회에서 이 날을 국제 유행병 대비의 날로 제정하고 모든 나라의 전염병 대응과 국제적 협력, 다자간 공조를 강조하는 데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