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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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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아가 하나로 연대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종교와 역사적 배경, 문화 전통의 차이가 많고 정치, 경제 사정이 다르지만 국제화 시대에 맞춰 아시아 대륙 전체가 공동운명체로 결집되고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동아시아 각국은 신흥공업국으로의 부상에 정열을 불태우며 싸웠다. 그러던 것이 최근 아시아 시민사회에 연대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아시아 사회운동은 민주화 운동, 노동운동, 여성운동, 환경운동의 발전 과정에서 서로 긴밀한 연대를 하고 있다.


시민사회 연대운동 활발

민주화 운동연대는 권위주의 전권에 의해 양산된 양심수에 대한 지원과 권위주의 정권 해체를 촉진시키는 운동으로 집약됐다. 그 성과는 필리핀의 마르코스 대통령의 하야와 한국의 문민정권 탄생, 대만에서의 정권교체, 인도네시아 수하르토의 퇴진 등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내 노동운동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강도 높은 저항을 동반하며 이뤄진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협동하는 사례가 많다. 노동운동의 역사가 짧고 노동운동의 제도화와 정치화가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초기 노동조합 운동을 하고 있는 나라들과의 연대가 앞서는 편이다. 연대 사례로는 다국적 기업 진출국의 시민단체 또는 민주적인 노동조합과 자유무역지대의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들 수 있다.

일본의 시민단체인 진출기업을 생각하는 모임에서는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자본 철수에 따르는 임금과 퇴직금 체불 등에 항의하는 연대 운동을 공동으로 조직하여 연대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한국과 대만에서도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의 노조 설립을 위한 갈등이 발생했을 때 기꺼이 연대한 경우를 보인다. 한국의 원진레이온 공장에서 사용하던 기계가 중국에서 이전되면서 원진레이온 노조 활동가들은 중국에 원진 레이온 기계가 가져올 재해를 경고하고 공동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또 외국인 노동자와 산재보상, 처우의 안전성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시민 운동 단체들이 늘고 있다.

환경운동은 초기에는 산업재해로 이어지는 공해추방의 차원이었다. 그러나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환경 파괴적인 개발 일반에 대한 시민사회의 관심이 고조됐다. 이에 따라 처음에는 구미와 대립적인 입장을 보였던 그린 라운드 등의 채택에 대해서 아시아 시민사회 운동에서 수용해 가는 입장을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각국에서 댐 건설 반대운동에 환경운동 단체들이 앞장서고 있다. 한국의 동강댐, 태국의 박문댐, 인도의 나르마다 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거센 시위가 아시아 지역에 확산되면서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받았다.


한·중·일 3국의 상호의존성 심화

아시아에서의 평화 운동의 시작은 원폭 피해에 대한 일본 시민사회의 반핵운동을 시작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당시 아시아 사회의 연대는 냉담한 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가해국에 대한 민간인 차원의 배상요구, 책임있는 당국자의 사과요구가 범 아시아 차원의 연대를 이룩하고 세계적 차원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정신대 여성들의 연대를 통해 가능했다.

성폭력에 반대한 페미니즘의 관심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제2차 대전의 피해 여성들간의 아시아 연대가 형성되어 1995년 북경 여성대회, 2000년 베이징 플러스 화이브 세계 여성대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아시아 여성 연대가 가능했던 것은 각국내의 여성운동계의 지원에 의해 전쟁과 성폭력에 대한 반감의 확산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제기되고 있다.

동아시아는 최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건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겹치면서 혼전과 갈등의 양상을 빚어왔다. 그러나 한·중·일 3국은 특히 지정학적 여건이나 역사 경험, 현재의 국제정세로 비춰 봤을 때,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상호의존성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중국과 한국이 수교한 지 올해로 12년을 맞이했고, 교역량 직접투자 인적 교류에서 중국은 한국의 ‘제1파트너’ 이다. 중국에게 한국은 3대 교역국이며, 일본은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 역시 일본의 제2위 교역국이며, 3국간 수출 비중은 3국 전체 수출의 22%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 교류가 활성화돼 있다. 정치분야에서도 중국과 한국은 북한 핵과 탈북자, 일본의 역사왜곡에 상호협력하며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추구하는 주요한 파트너이다. 따라서 갈등과 분쟁보다 상호 존중과 평화의 원칙 아래서 공존 공영의 방향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위한 연대 강화

일찍부터 아시아와 연대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만원계’는 아시아를 돕는 풀뿌리 시민운동이다. 2002년 6월 자발적으로 모인 계원들이 계주를 뽑고 연대할 대상을 찾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월 1만원의 곗돈이 연대 자금이다. 최근에는 ‘인도의 소 사주기계’, ‘스리랑카계’, ‘버마계’등의 운동을 펼쳤다. 이 모임은 아시아 빈민국의 자금지원은 물론, 민주화 운동의 연대활동과 현지에서의 한국기업의 감시운동을 벌인다.

'만원계'의 모델은 ‘녹색 아시아를 위한 만원계’로 이어졌다. 이 모임은 만원계와 운영방식은 같지만 연대 대상을 아시아의 환경파괴 지역을 집중한다. 현재 러시아 아무르 표범계와 인도네시아 오랑우탄계 등 7개 모임이 활동 중이다.

2003년 2월 이주노동자의 인권보호, 아프간 난민촌의 어린이학교 지원사업 등 아시아의 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동해 온 사람들이 모여 ‘아시아평화인권연대’를 조직했다. 이들은 버마 민주화운동과 난민활동 등을 벌이고 청소년들을 위한 평화와 인권 교육에도 애쓰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권 국가와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19일에는 한·일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및 학계 전문가들 100여명으로 구성된 ‘아시아평화연대’가 출범했다. 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위해 한일간 교류활성화를 이뤄가겠다는 취지다.

대학들도 국제화의 일환으로 아시아권 대학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고려대는 아시아·태평양 13개 대학과 상호협력을 위해 ‘아·태 국제교육자 협회’를 결성키로 했다. 아시아 언론인들을 한데 묶는 아시아기자협회가 아시아 언론인들의 만장일치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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