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현지시간) 잠비아 대통령, 가봉 환경산림장관을 각각 만났다.
한 총리는 먼저 하카인데 히칠레마 대통령을 만나 개발·경제 등 실질 협력과 내년에 열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논의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중인 대(對)잠비아 새마을운동사업과 한-잠비아 기업인 간 교류 등을 통해 잠비아의 경제발전에 발전에 대한 '생생한 기억(living memory)'를 갖고 있어 한국의 발전궤도에서 교훈을 얻고 이를 개념화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히칠레마 대통령은 "반도체 등 한국의 뛰어난 첨단 제조 기술과 잠비아의 풍부한 핵심 광물, 지리적 이점 등과의 시너지 협력을 기대한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이어 한 총리는 리 화이트 가봉 환경산림장관을 면담했다. 두 사람은 기후변화 대응 및 산림을 중심으로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가봉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가장 탁월하고 역량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도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중앙아프리카산림이니셔티브(CAFI)의 공여국으로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하여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면담 직후 한 총리 임석하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화이트 가봉 환경산림장관은 '한-가봉 기후변화 협력에 관한 기본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국무총리실은 "동 협정은 정책·연구·기술 교류, 민간투자 촉진 등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 있어 양국 간 전반적 협력을 강화하는 법적 토대를 제공하고, 파리협정에 따른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활성화하여, 양국의 NDC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 총리는 런던에서 말라위, 시에라리온, 감비아, 잠비아, 가봉 등 5개국 아프리카 정상 및 장관들과 만났다. 국무총리실은 "우리 정부의 대(對)아프리카 외교 강화 기조하에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측간 상생 협력 방안을 구체 모색하는 유용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