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를 통털어 손꼽히는 재경통으로 일컬어지는 한나라당의 박종근(朴鐘根·68)의원이 지은 ‘구조조정과 감독기능’이라는 역작이 그 화제작이다
지난해 12월2일 국회의원회관에서의 출판기념회를 통해 일반에 알려진 이 저서는 1997년 국가부도사태를 맞은 우리나라의 현실과 관련, IMF사태는 왜 발생하였는가? 공적자금은 어떻게 쓰여졌나?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은 무엇인가? 금융감독은 어떤 시각에서 이루어져야 하나? 회계투명성은 어떻게 해결하나?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은 왜 만들어졌나? 도산3법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를 두고 심층 분석한 저서이다
박 의원은 출간사를 통하여 ‘이 책은 전기한 문제에 관하여 극히 기본적인 이해를 도울수 있는 참고서 수준의 책’이라고 겸손해 하고있으나 이 책을 펴본 경제통인 K의원은 “대단한 역작이며 당시 박 의원이 재경위의 여당의원이었기에 일반으로서는 접촉하기 어려운 자료를 수집할 수있었고 그 후 계속 재경위에 소속 또 연구검토했기에 가능했다”고 극찬할 정도.
법 통과 위해 2년6개월 동안 노력
또 박 의원은 IMF사태를 맞은 국가위기에 도움되고자 활발한 의정활동을 전개했으며 대형 금융부실을 미연에 방지할수 있도록 하는 절차적 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느껴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을 발의 통과시킨바 있다
이 법을 발의 통과시키기까지 무려 2년6개월 걸렸다는 것은 박 의원의 노력과 집념이 어느정도 였는가를 말해준다
세계적인 신용등급회사인 S&P는 우리나라 경제신인도를 1등급 상향조정하면서 그 첫째 이유로 한국에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제정시행을 높이 평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있다
이 법은 시행 당시 국내에서 ‘관치금융의 제도화’라는 비판을 받은바 있었으나 세계적인 전문평가기관에서 높이 평가받고 한국신인도 상향의 큰 몫을 했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컬한 케이스라 할 수있다.
박 의원은 첫 국회등원에 즈음 “‘정계거물’이 되기 보다 경제전문가로서 이나라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라는 뚜렷한 목표를 세운바 있으며 이 지론대로 3대에 걸쳐 재경통으로서 또 예산심의의 일인자로서의 위치를 굳혀왔다.
대구 경제의 활성화 위해 전력투구
IMF사태가 발생하자 그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전력투구했다.
1997년 10월 외환위기의 징후가 농후하게 나타나고 있을 무렵 박 의원은 금융감독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산하 금융기관에 대한 제대로의 감독을 수행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두고 매섭게 파고들어 당사자로 하여금 말문이 막히게 한 일은 유명한 에피소드다.
박 의원은 이후 외환위기의 재발방지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일찍이 경제기획원의 전문기관에서 잔뼈를 굵어온 그에게는 매사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최근의 박 의원은 400만명에 달하는 신용불량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대책의 문제점을 비롯 잘못된 연기금정책에 대해 가차없는 비판을 내리는 한편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구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파급효과가 큰 ‘세계슈퍼엘리트 모델대회’의 대구 유치문제도 그 일환책으로 부상되고 있지만 70을 바라보는 고령의 박 의원의 연부역강하는 모습은 매우 이채롭다는 평이다.
학력 및 경력
경북고 ,서울대상대, 워싱턴주립대학원졸,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관·예산심의관, 국가안전기획부 경제정책실장, 세계은행 연차총회 정부대표, UN인간환경회의 정부대표, 금성사(현LG)전무이사, 대경컴퓨터사장, 국회재경위원·정무위원·예산안조정소위원장·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공직자금특위원장·대구시당 위원장 제15·16·17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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