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여파 때문인지 지난 2009년 정치권의 국회의원 후원금이 급감했다.
지난해 국회의원들이 모금한 정치자금은 모두 411억 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35%가량 줄어들었으며, 1999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의 경우 160억 원 감소한 240억 원을 모금했고, 이어 민주당이 120억 원, 자유선진당은 19억 원, 민주노동당은 9억 원에 그쳤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에는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어 국고보조금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재산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나라당의 총재산은 55억 원이 줄어든 473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고, 민주당은 18억 원이 감소해 24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민주노동당은 35억 원으로 10억 원이 늘었고, 친박연대와 창조한국당도 모금액이 늘었다.
정당별 1인당 후원금 모금액 평균은 민주노동당이 1억8천75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진보신당이 1억4천950만원, 한나라당 1억4천344만원, 민주당 1억3천84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개인별 후원금 모금 상황을 살펴보면, 민주당 박지원의원이 2억2천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2억364만원)과 홍희덕 의원(1억9천951만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모금액 '0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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