崇民그룹 ‘崇民배 여자축구대회’ 창설
2003년 월드컵 여자축구 우승 노린다
한국축구가 총체적 위기를 맞아 여러 문제점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와 崇民그룹이 공동주최한 제1회 崇民배 전국 여자 축구대회가 30일(월)부터 11월4일(토)까지 5일간의 경기를 마치고 막을 내렸다. 경기도 광주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한국여자축구의 도약을 위해 마련, 축구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중앙일보사에서도 후원했다.
올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이번 대회에는 고등부 5개팀, 대학일반 5개팀 등 총 10개팀이 출전하여 경합을 벌였으며 ‘국내 여자축구사상 실업팀을 보유한 기업에서 창설된 첫 번째 대회’라는 타이틀과 함께 한국 여자축구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한편 경기에 앞서 개회를 선언한 崇民그룹 李光男회장(崇民원더스여자축구단 구단주)은 “우리와 비슷한 체격조건을 갖춘 중국팀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볼 때 50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여자축구도 곧 세계강팀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崇民배 여자축구대회가 국내 여자축구의 대표적인 명문대회로서 성장해 나갈수 있도록 적극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개회식에는 SMK 李明雄사장, 崇民화성 김중기사장, 崇民유통 임장수사장, 시니어저널 이숙희사장 등 崇民그룹 임원진들과 축구협회 관계자, 광주군 지역유지들이 대거참석해 崇民배 축구대회를 축하했으며 李光男회장과 우병권 광주 부군수의 시축이 있었다.
崇民원더스, 강일여고 우승
제1회 崇民배 전국여자축구대회 대학·일반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崇民원더스는 이번 대회에서 대회 4일째인 지난 3일까지 3연승을 달성해 마지막날 경희대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1위에 올랐었다.
한편 고등부에서는 강일여고가 3승1패의 성적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崇民원더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으며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체력과 스피드가 향상됐고, 공간을 활용한 패스와 2대1 돌파 등 수준높은 전술도 곧잘 소화해 내는 등 한국 여자축구가 최근 1, 2년 사이에 놀랄 만한 수준 향상을 보였다고 평가받았다.
최근 국내에서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여자축구에 지원할 계획을 발표하고 여자축구를 새롭게 육성할 종목으로 정했다. 또한 전국체전에 현재 여고축구경기만 치러지고 있으나 대학·일반 여자축구경기를 프로축구 오픈게임으로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더우기 지난해 말 崇民 원더스의 창단으로 인천제철이 독주하던 실업축구에 경쟁자가 생긴 것도 큰 자극이 됐다. 그러나 아직은 실업팀의 개수가 턱없이 부족해 내년 말 대학에서 쏟아질 70여 선수들의 장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崇民원더스여자축구단 박종환단장 인터뷰
팀창단 1년만에 崇民배 여자축구대회를 개최한 소감은?
- 12월13일이면 창단 1주년을 맞는데 그전에 崇民배 축구대회를 열게 되어 무척 기쁘다. 첫 대회라 아직 미흡한 점이 있지만 내년에는 3월이나 9월중에 두번째 대회를 개최해 보다많은 팀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앞으로 崇民배에는 국내팀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팀들도 출전할 수 있도록 개방해 국제적인 대회로 성장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대회창설은 내가 축구계를 책임져야 할 자리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해야할 과제를 한 것뿐이다.
이번 시즌을 마감하면서 내년도 崇民원더스 예상 성적과 종합적인 여자축구계를 전망 해 본다면…
- 올해가 선수들의 개인기 향상과 팀웍, 조직력 육성 등 팀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기간이었다면 내년엔 그동안 닦은 기량을 맘껏 펼쳐 국내여자축구를 대표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현재 몇몇 현 국가대표선수들의 영입이 진행중이며 내년 1월중에 미국이나 호주로 동계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2003년 중국에서 열릴 여자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소감?
- 우선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내년에는 국내팀뿐 아니라 지난해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뮤리츠팀과의 친선경기도 많이 가져 국제적인 감각을 익혀 나갈 계획이다. 지난번 뮤리츠와 5대1로 패했으나 다시 경기를 치루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월드컵이 열릴 3년동안 꾸준히 노력해 여자축구 선진국들을 앞설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崇民원더스의 기대주 3명만 꼽는다면?
- 한양여대 출신이며 현 국가대표선수인 김미정, 강선미, 김여진 등을 꼽고 싶다. 선수 대부분 잠재력이 뛰어나 2003년 여자월드컵 예선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본다.
강선미선수는 제12회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한국판 쑨원’으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중앙일보선정 차세대 축구계 인물로 선정됐다. 김미정 선수는 중학시절 천재적인 소질을 인정받아 중학교 3년때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로 발탁된 우수선수다. 마지막으로 김여진선수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여자축구의 마테우스라 불리며 崇民원더스의 핵심멤버로 활약중이다.
전 국가대표 감독에서 여자실업팀인 崇民원더스 단장으로 컴백한 박종환단장은 “한국 여자축구에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한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실업과 프로, 국가대표 감독까지 지냈다. 박 단장은 축구계를 오랫동안 이끌어온 원로로서 “여자축구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것이 마지막으로 해야할 일이자 책임”이라는 말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제 박종환단장은 국내 축구역사를 만들어가는 축구인으로서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 신화, 프로축구 감독시절 일화팀의 3연패 신화 등에 이어 한국축구사에 새로운 신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