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새마을 운동을 주도한 연령으로 이들이 왕성한 사회활동을 할 당시만 하더라도 두 자릿수의 예금금리가 많았다. 또 부동산 값의 상승기류가 이어지면서 재테크에 대한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 돌입과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전통적인 재산불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다양성과 함께 안정성을 추구하는 50·60대의 재테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연금신탁 가입 필수
50·60대의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성이 높게 평가받는 것이 연금신탁이다. 평균수명이 70대 중반으로 넓어진 상황이어서 10년뒤를 내다본다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꼽힌다. 개인연금신탁은 이미 2000년 12월 말까지 가입한 사람만 추가로 불입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신규가입이 불가능하다.
이 상품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연금신탁’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개인연금신탁과 같은 구조이고, 매월 20만원 이내에서 가입하면 연간 240만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과세 생계저축 가입도 필수다. 지난해 7월부터 가입대상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됐고 가입한도 또한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새마을금고와 신협, 농·수협 단위조합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조합예탁금도 은퇴 후 생활비 조달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원금보장형이 유리
은퇴 전후의 50·60대라면 퇴직금 등으로 2~3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목돈을 굴릴 때 가장 중시되는 것이 안정성이다. 이 때문에 주식·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원금을 손해 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경험이 없는 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각광을 받는 것이 원금은 보장되면서 일정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금융권에서 지난해 말부터 판매하고 있는 지수연동예금이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중에서도 원본 보존을 추구하는 ‘원본보존형’은 원금 손실위험이 있는 만큼 원금을 100% 보장해주는 ‘원본보장형’에 무게를 두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6개월 생활비는 확보해야
평균수명이 늘었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통계적인 수치에 불과할 뿐 개개인마다 차이가 난다. 특히 50·60대를 넘어선 나이는 집안에서는 어른의 역할을 해야하고, 갑작스런 입원이나 애경사시 등이 발생할 것에 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최소한 6개월 정도의 생활비(1,000~2,000만원선)를 확보하는 것을 권한다. 이 자금은 급할 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펀드와 같은 장기투자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머니마켓펀드(MMF)가 적합하다.
신종명기자 skc113@sis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