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내년 중3부터 지를 '대입 개편안' 확정...수능서 미적분·기하 제외

URL복사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 확정…무엇 바뀌나
내신 1등급은 상위 누적 4%에서 10%로 변경
수능 국·수·탐 선택과목 폐지…미적·기하 제외
전형 반영비율 등 첫 시행계획, 2026년 발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이 27일 확정되면서 내년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첫 적용 대상이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 모든 수험생이 같은 과목을 응시하게 되면서 이른바 '문과침공' 현상은 없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수험생이 계열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이공계열 쏠림' 현상이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심화 미적분과 기하를 빼고 내신 사회·과학탐구 중 일부 교과목을 절대평가로 실시하자는 권고가 그대로 수용됐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앞서 22일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결정한 대입개편 권고안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확정안을 결정할 권한은 교육부에 있지만 국교위 권고안이 의견수렴을 거쳐 합의로 도출됐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당초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에 도입할 지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던 '심화수학'은 최종 제외됐다. 수능 수학 출제 범위는 '2022 개정 고교 교육과정' 상의 '미적분Ⅱ'와 '기하'가 빠지고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로 확정됐다.

 

이를 현행 수능 수학 영역과 비교하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인문사회계열 지망 수험생과 같은 출제 범위다.

 

지금의 수능은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 과목을 기준으로 '수학Ⅰ'과 '수학Ⅱ'를 모든 수험생이 푸는 '공통과목' 문제로 내고 '확률과 통계'와 '미적분', '기하'는 1개를 고르는 '선택과목'으로 출제하고 있다.

 

2028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인 새 교육과정의 '미적분Ⅰ'은 현재 수능 공통과목인 '수학Ⅱ'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현행 교육과정의 '미적분'은 새 교육과정의 '미적분Ⅱ'에 해당하며 수능에 출제하지 않는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지금도 수능 수학에서 공통과목 2개와 선택과목 1개 총 3개 과목을 응시하고 있는 만큼 학습량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학 이공계열 신입생들의 기초 소양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지적에는 "대학들이 학교생활기록부(내신 등)를 통해 학생의 수학적 역량과 학습 여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서는 그간 출제 범위가 줄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불필요한 고난이도 문제, 소위 '킬러문항'을 출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가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한 만큼 수능 수학이 향후 쉬워질 것이라는 '변별력 하락'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어려운 내용이 빠져서 쉬운 수능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라며 "사교육을 유발시키지 않으며 핵심적 문제를 출제하고 킬러문항은 출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심화수학 제외에 따라 수능은 4년 뒤 치러질 2028학년도 시험부터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9개 과목 택1)을 제외하면 선택과목이 모두 폐지될 예정이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선택과목이 도입된 2022학년도 수능 이후 6년 만에 공통과목 체제로 돌아간다. 탐구 영역은 지난 1999학년도 수능에서 선택과목제가 처음 생겼는데 장장 30년 만에 폐지가 확정된 것이다.

 

출제 범위가 고교 1학년 수준 '통합사회'·'통합과학'으로 변경됐지만 모든 수험생이 사회·과학을 함께 응시하도록 바뀐 것도 2005학년도 도입 후 23년 만이다.

 

교육부는 개편되는 '통합형 수능'의 탐구 영역을 비롯한 새로운 예시 문항을 내년 개발해 공개할 방침이다.


2025년 고교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교과목 평가(내신) 방식도 확정됐다. 주요 교과인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과목은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도평가(A~E 등급)와 원점수, 성취도별 분포비율, 과목 평균, 수강자 수 정보를 모두 산출하고 대학에서 전형 자료로 제공한다.

 

특히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 교과 전체에 상대평가 방식의 석차등급제를 표기하되, 사회·과학 중 '융합선택'에 해당하는 9개 과목만 석차를 표시하지 않는다.

 

내신 절대평가 확대는 국교위 야당 측 위원들 주장으로 권고안에 담긴 것인데 교육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교육부는 "대입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게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다"며 "교과 융합과 실생활 연계 탐구·문제해결 중심 수업을 내실 있게 운영해 융합형 인재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부는 경쟁 부담이 적은 절대평가 과목으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이 쏠릴 수 있다는 지적에 추후 장학 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음 국가 교육과정 개정 시 보완 방안을 국교위와 협의해 강구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시안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석차등급제를 적용하는 교과목은 경쟁 부담을 덜어주는 취지에서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한다. 고교 내신 9등급제가 참여정부 시기인 지난 2005년 도입된 이후 20년 만에 바뀌는 것이다.

 

체육과 예술, 교양 교과(총 26개 과목)와 과학탐구실험 과목은 시안과 동일하게 석차를 표기하지 않는다.

 

다만 이들 과목은 사회·과학 융합선택과 달리 원점수와 성취도별 분포비율, 과목 평균, 수강자수 통계를 산출하지 않는다. 교양은 합격(Pass)만 표시하고 체육과 예술, 과학탐구실험은 3단계 성취도(A~C)만 쓴다.

 

교육부는 내신 5등급제 등 개편 내용을 적용하기 위해 내년 중 훈령인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지식암기 위주의 5지선다형 평가는 지양하고 논·서술형 문항 평가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 역시 함께 담아 훈령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핵심·선도교원 3000명을 길러 1개 고교당 1명을 배치해 모든 고교 교사의 평가 전문성 향상 연수를 내년부터 2025년까지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수능 출제 경력이 있는 교사가 예상 문제를 사고 파는 등의 영리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훈령인 가칭 '수능 관리규정' 제정을 추진하고 고등교육법 등 관계 법령도 국회를 통해 개정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대입 개편안에 대한 가짜뉴스나 업계의 소위 '불안 마케팅'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임을 거듭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주요 대학도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형요강을 강화하는 건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어떤 대학이 먼저 나서서 하지는 못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이 고교 과정에서 심화수학 과목 역량을 측정해야하는 의문점이 대학 입장에서 들 수도 있다"며 "1학년 전공필수 과목을 개설해 대학이 직접 가르치는 선택지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교대 지난해 정시 합격선 일제히 하락…수능 일부 6등급도 붙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교육대학들 지난해 정시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지난 25일까지 각 교대 및 초등교육과를 운영하는 대학 총 9개교가 공개한 2024학년도 대입 정시 합격점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공주교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자체적으로 5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쓰는데, 합격선은 전년도 입시와 견줘 11.9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 대학에 정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해 등록한 학생들의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 네 영역 평균 등급은 2.6등급에서 3.1등급으로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 공주교대는 수능 영역별 최저합격선도 공개했는데, 등록하지 않은 합격자까지 포함하면 합격선은 더 하락했다는 것이 학원 측의 전언이다. 종로학원은 "수능 국어·수학·탐구 등 일부 과목에 6등급을 맞은 학생도 일반전형에 합격했다"며 "합격자의 수능 4과목 평균 등급 최저치는 3.88등급"이라고 했다. 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춘천교대와 한국교원대(초등교육과)도 수능 성적표에 있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을 자체 산식으로 환산하는데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정시 평균 합격선을 전년도 입시와 견줘 전주교대는 90

정치

더보기
尹,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양국 간 무역·투자 한 단계 성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한 단계 성장시키자고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공식 방한한 로렌쑤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과 함께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1992년 수교한 이래 우호 협력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 왔다"며 "지난해 11월 정상 간 통화를 포함해 최근 각급에서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양자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로렌쑤 대통령이 2017년 취임 당시부터 한국을 주요 협력국으로 언급하면서 양국 간 협력을 적극 추진해 온 데에 사의를 표했다. 로렌쑤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발전 모델과 경험이 앙골라에 모범이 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를 언급하며 "무역과 투자를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 "건설, 조선, 화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오던 협력을 신재생에너지, 보건, 관세행정, 방산, 경찰 협력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대북 정책을 포함한 국제 사회 평화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예대 1호 버추얼 아티스트 ‘하루(HAROO)’, 음반 발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예술대학교 1호 버추얼 아티스트, 하루(HAROO)가 앨범 ‘MASTERMIND(마스터마인드)’를 발매한다. 30일 서울예대에 따르면 ‘MASTERMIND’는 하루가 지금까지 선보인 발랄하고 밝은 이미지를 넘어서, 더 깊이 있는 음악적 시도와 감성을 담아내며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를 먹은 이브를 빗대어, 사과라는 오브제를 활용한 내면의 반대되는 모습을 그려냈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오는 5월 1일부터 각종 음원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버추얼 휴먼인 하루는 서울예대 방송영상전공 23학번 재학생으로, 재학생들과 캠퍼스를 누비며 다양한 학내 예술 활동에 참여 중이다. 해당 앨범은, 서울예대 산학협력단(단장 오준현)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아프로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지원 아래 제작됐다. 하루를 비롯한 서울예대의 예비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아프로프로젝트’는, 창작물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학부에서 개발된 창작물 중 우수 콘텐츠의 IP를 확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기도 한다. ‘아프로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오준혁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