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위에 핀 꽃, 강원랜드 ‘카지노’호텔
지역경제 활성화 겨냥 , 2006년까지
한국의
‘라스베가스’로 거듭나기 다져
99년 9월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작을 눈앞에
두고 지난 10년간 가난하고 암울하기만 했던
폐광지역 회생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IMF한파 등을 거치면서도 그 첫 열매인
카지노의 첫 삽이 힘찬 출발의 선에서 떠졌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여, 각고의 시련을 헤쳐
2000년 10월 28일 우리나라 관광업계, 특히
게임·오락업계로서는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
카지노로서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박심지구
해발 1100m 백운산 고원의 청정 자연 환경을
프리미엄으로 한 (주)강원랜드의 카지노 및
호텔이 고고의 울음을 터뜨릴 수 있었다.
희망으로 일군 새로운 검은 역사
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라는 이름 하에 구조조정의
바람이 업계에 불면서 강원남부지역은 168개의
탄광이 8개로 급격히 줄어 들면서 한 때 지역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그에 따라
현격한 인구감소와 함께 지역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석탄산업이 1980년대 중반부터 사양화의 길을
걷게 됨에 따라 이 곳 폐광촌 주민들에게는
지역경제 활성화야말로 내일을 기약할수 없을만큼
생사를 건 화두로써, 급기야 주민들 스스로
‘고한·사북·남면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폐광촌 주민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투쟁에 나서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폐광지역개발자원에
관한 특별법’이 95년 12월 제정되고, 석탄산업합리화
사업단 및 강원도 개발공사, 강원남부4개 시·군(정선군,
영월군, 태백시, 삼척시)으로 구성된 공공부문
51%와 민간부문 49%등으로 주주를 구성, 98년
6월 (주)강원랜드를 설립하고 99년 7월 민간지분
49%의 주식을 일반 공모(1,813억원)에 의해
출자토록 함으로써 폐광촌의 검은 역사는 새로운
희망과 도약의 시대를 맞게 되었다.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꿈과 희망의 시작
“무엇보다도 강원랜드는 출발부터가 다르다.
그 설립취지의 저변에는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아울러 강원 남부 폐광지의 미래를 담보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랜드 홍보부 김동욱 대리의
서두를 여는 변이다.
그러하기에 청정 강원의 종합관광휴양지로서의
카지노리조트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이제 막
그 시작을 알리는 카지노의 개장을 우리는 누구보다도
애정어린눈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미국의 라스베가스가
그 황량한 사막 지대에 카지노산업하나로 활성화
되고 오늘날 세계최대의 종합휴양관광지로 발전된
것도 주정부와 사업의 주체뿐만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그들을 바라보는 미국민 모두의 따뜻한
성원과 격려의 산물이 아니었나 생각할 때,
이 카지노가 본격 가동되고 2002년 사북 옹구
지역의 메인 카지노를 비롯한 각종 기반 및
편의시설 등이 완료되는 2006년이면 강원랜드는
그야말로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교되는 게임·오락사업의 메카로써,
강원남부지역의 폐광촌을 한국판 라스베가스로
변모시켜 놓을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2000년은 10월말 개장후 단기간이지만 464억원의
매출을 기점으로 연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 2010년에는 7천886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기간동안 카지노의 외형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현재 사업대상지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사북읍
백운산 일대 350만평에 615억원을 들여 카지노를
개장하였는데, 1,564평 규모에 지상 3층의 카지노는
99가지 종류 슬롯머신480대, 테이블게임 30대를
갖춤으로써 그시설과 규모면에서는 국내최대를
자랑하고, 카지노 이용 고객의 편의를 위해
지상5층, 지하1층, 객실 199실의 특급호텔이
함께 들어서 있다. 특히 슬롯머신의 승률은
국내 및 외국어느 카지노장보다 높은 평균 90%를
적용함으로써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카지노의 脫 지역화 및 지역경기활성화에 대한
제고
“무엇이든 초기에는 다소의 문제점도 발생할
수 있고 시행착오도 겪어야만 건실한 결실을
보지 않겠습니까? 저희들은 요즈음 부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오히려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홍보부 박도준
팀장의 말이다.
사실, 이번 카지노·호텔의 개장만으로도 폐광지역
주민들의 고용도는 이미 향상되어 있었는데,
강원랜드(주)전체 직원654명 가운데 이지역
주민은 162명으로 25%에 달하고 강원도 출신은
전체의 34%인 225명에 이른다. 이밖에 연간
30억원에 이르는 카지노·호텔의 청소·세탁·보안경비
등의 부대사업을 강원남부폐광지역 4개 시·군
주민들이 공동 출자하여 설립한 강원남부주민(주)에
용역을 주었고, 이로 인해 200여명의 고용도
신규창출되는 등 지역경제 회생에 직·간접으로
많은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객실 199실의 카지노 호텔에 회사측이
당초 예상했던 1일평균 입장객수 2,000명을
훨씬 상회하는 4,082명이 입장함으로써 많은
내방객을 수용할 만한 지역 내 숙박·요식업소가
절대 부족하여 이의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아이러니칼하게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힘들게 이뤄 놓은 결과로 지역경제가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는 현재, 현지 지역주민은 10여년의
경기 침체와 IMF여파 등으로 이러한 위락 및
편의시설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턱없이 부족한
바, 이에 대한 중앙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
지원대책 마련과 지방자치단체등의 효율적 대응방안이
요구된다 하겠다.
카지노 개장 이 후 느끼는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홍보부
김동욱대리 역시 “외부에서 카지노에 이르는
도로 확충 문제와 인접 배후도시의 정비 및
개발 문제”를 우선으로 꼽는다.
태백을 제외한 고한·사북지역의 숙박시설이
형편없이 낙후되어 있기 때문이며 음식점과
위락시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카지노 취재
전 돌아본 사북·고한지역은 스몰 카지노의
개장을 알리는 애드벌룬과 곳곳에 플랭카드만
즐비할 뿐으로 60년대의 암울했던 탄광촌과
80년대 이후 쇠락의 길로만 치달았던 폐광지역특유의
잔재만이 가득한 회색빛 일색으로, 이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오히려 중앙정부차원의 정책
및 지원이 구호로만 끝날 것이 아니며, 4개
시·군 및 강원도 등 지방자치단체 역시 보다
효율적이고 가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말없이 호소하고 있는 듯 했다.
“저희 회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장
후 5년차까지 연간 순익의 10%를 지역에 환원시키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측의 계획만으로도 카지노가 정상영업에
들어가면 연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은 이미 확정되어
있는 상태다. 여기에 관광진흥개발기금과 폐광지역개발기금
등 각종 기금 외에도 재산세·법인세 등으로
40억원이상의 세수(稅收)가 보장되어 있으며
투명 경영을 위해 게임운영상황이 컴퓨터에
기록 유지되는 리얼타임의 관리 시스템인 CMS(Casino
Management System)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므로,
추가로 4000억원을 들여 확장단계가 마무리
되는 2006년 (슬롯머신 2,510대, 게임테이블
120대, 호텔 971실, 콘도미니엄 1,000실, 스키장
16면, 테마 파크 등) 강원랜드의 마스터플랜
전망은 충분히 밝은게 사실이다.
이 국제적 종합 리조트단지의 구축계획이 폐광촌과
그 인근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견인차적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김승호 기자 <강원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