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

URL복사

암, 황반변성 등 각종 질병의 주요 위험 요인...당뇨병 환자에게 더욱 치명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새해를 맞아 금연을 계획했다면, 그 결심이 무뎌지고 흔들릴 때마다 담배가 얼마나 치명적 위험이 있는지 되새겨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두경부암 등 각종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심혈관질환과 당뇨환자의 췌장암 위험을 높이는 등 질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30년 이상 흡연자, 폐암 위험 매우 높아


만성적인 흡연으로 인한 질환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폐암이다. 폐에 생긴 악성종양인 폐암은 50~70대 장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며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세먼지나 각종 오염물질을 장기간 흡입했을 때 폐 건강이 위협받게 되며 흡연은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폐암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진행이 많이 된 상태라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종양이 기도를 막아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을 느끼거나 기침, 객담 등이 있지만 대부분 무증상이다. 30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의 경우 폐암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금연이 필수며 동시에 저선량 흉부CT 검사를 통한 폐암 검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코, 부비동, 구강, 안면, 후두, 인두, 침샘, 갑상선 등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두경부암은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호흡과 음식 섭취, 발성 등에 어려움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두경부암은 음주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와 함께 흡연이 주원인이다. 흡연은 두경부암 발병 위험을 15배 가량 높인다.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하면 암 발생 위험이 4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명에 이르는 안질환으로 알려지 황반변성 또한 흡연과 관련이 깊다. 황반변성은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 조직의 변화로 인해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시야 한 가운데가 검게 보이고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급기야 시력을 잃을 수 있다. 노화를 비롯해 유전, 고도근시, 염증 등이 위험요인이며 흡연 또한 주요한 원인 중 하나다. 황반변성은 평소 금연과 운동, 건강한 식생활 등을 통해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다.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후에도 금연을 하면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암 생존자에게 금연은 꼭 필요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현창·이호규 교수, 이혁희 강사는 30만 9,000여 명의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흡연과 심혈관질환 위험도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서 암 생존자가 흡연을 지속할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생존자의 암 진단 후 흡연 습관 변화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암 진단 전·후 모두 흡연하지 않은 ‘지속 비흡연자’ 25만 102명, 진단 전에는 흡연하지 않았지만 진단 후 흡연을 시작한 ‘신규 및 재흡연자’ 4,777명, 진단 전에는 흡연했지만 진단 후 금연한 ‘금연자’ 3만 1,121명, 진단 전·후 모두 흡연한 ‘지속 흡연자’ 2만 3,095명 네 군으로 나눠 각 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신규 및 재흡연자’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지속 비흡연자’군 보다 51%나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금연자’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지속 흡연자’군 보다 36% 낮았다.


연구팀은 흡연량을 절반 이상 줄인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아지지 않는 사실을 확인,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라고 밝혔다. 흡연은 암은 물론 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암 치료를 마치고 면역력이 떨어진 암 생존자에게서 흡연의 유해성은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됐다.

 

 

 

당뇨병 발병 후 금연, 심혈관질환 크게 감소


고혈당 환자의 경우 금연은 더욱 필수적이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가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게 증가하는 반면, 금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에 가깝게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0%에 불과할 만큼 매우 치명적인 암으로, 췌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혈당이 높으면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연구진은 고혈당인 사람들이 흡연과 금연을 했을 때 췌장암 위험이 각각 어떻게 달라지는지 규명해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해 952만 명에서 발생하는 췌장암 위험을 흡연과 금연 상태에 따라 분석했다. 그 결과 혈당이 높은 사람들이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정상 혈당인 사람이 흡연을 하면 췌장암 위험이 1.5배 증가했지만 당뇨병 전단계·당뇨병 환자가 흡연을 하면 위험이 각각 1.8배, 2.7배로 증가했다. 반면 혈당이 높더라도 금연을 한 경우, 특히 매일 담배 1갑씩 20년을 피운 경우 이하로 비교적 짧은 기간 흡연했다 금연한 경우에는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하게 감소했다.


당뇨병 발병 후 금연과 운동을 함께 시작했을 때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 또한 최대 46%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김미경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2년 이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총 18만159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당뇨병 진단 후 새롭게 운동을 시작한 군은 지속적 비운동군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도는 15%, 뇌졸중은 14%, 사망률은 16%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단 후 금연자는 지속적 비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증, 사망률의 위험은 높았지만, 지속적인 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증, 사망률의 위험도는 훨씬 낮았다. 또 지속적인 흡연자와 지속적인 비운동군에 비해 진단 후 금연과 운동을 함께 새롭게 시작한 군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46%, 사망률은 22%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인터뷰】 ‘한국을 빛낸 사람들’ 선정 이명환 전 서울대 소화기내과 전임의 - 신장이식 전 담낭결석 등 위험인자 있으면 담낭절제 고려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신장이식(Kidney transplantation)은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좋은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식 공여자의 수가 적어 많은 말기신부전 환자들이 이식 대기를 해야 한다. 장기이식센터에서는 이식 후 생존기간 향상과 이식된 신장의 기능 소실 예방을 위해 이식 대기자의 이식 전 평가를 진행한다. 이식 전 평가에서 무증상 담낭결석은 흔히 발견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치료 및 추적관찰 가이드라인은 명확히 수립되어 있지 않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연구진은 이식 전 평가에서 발견된 무증상 담낭결석에 대하여 이식 전 담낭절제술의 효용성을 밝히고자 ‘신장이식 수혜자의 무증상 담낭 결석: 치료해야 합니까? 후향적 코호트 연구’라는 논문으로 연구를 진행해 신장이식 대기자 중 위험인자를 동반한 담낭결석이 있으면 이식 전 담낭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는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도출해 냈다. 이 논문의 제1저자(단독)인 이명환 전임의는 이 논문으로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되었다. 이명환 전임의를 만나 연구논문 내용 및 신장이식과 담낭절제술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나라 신장이식 및 대기 현황은? 고형 장기 이식의 급속한 증가

정치

더보기
공수처, ‘채상병 사건’ 윗선 수사 속도...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소환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이르면 오늘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 이어 세 번째 핵심 피의자 소환이다. 김 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과 더불어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지난해 7월 채상병 사건을 조사하던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이른바 'VIP 격노' 발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 2월 열린 박 전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발언의 진위를 묻는 박 전 수사단장 측 변호인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사령관은 지난해 7월 채상병 사망 이후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는 해병대 수사단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사단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고했지만, 김 사령관은 이를 보류·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불러 발언의 진위와 함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이른바 '윗선'의 지시 내용 등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