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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태극기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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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자장면집 배달원 얘기는 이제 흔해진지 오래다. 아니 대학가를 넘나드는 공포의 철가방이 날라주는 자장면이 이제 식자들은 식상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10여년간 한결같이 튀는 태극기 사랑을 전하는 자장면집 사장은 늘 국경일만 되면 떠오르는 괴짜주인공 배경한(52.사진)씨.
수원시 권선구 매교동 일대. 크고작은 상가들이 오밀조밀하게 몰려있는 이곳에서 중국음식점 ‘태극성’을 운영하는 배씨는 말그대로 타고난 '태극기맨'이다.
이 일대에서 배씨가 하나 둘 내건 태극기는 이제 365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펄럭이더니 마침내 지난해에는 수원시가 정한 ‘태극기 거리’로 거듭났다.
길게 늘어선 도로 양켠으로 어림잡아 세어봐도 200여개는 족히 넘을 듯한 태극기 물결.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3.1절 행사가 주목을 끈 최근 배씨는 또다시 핸드마이크를 손에 쥐고 자장면 배달오토바이에 태극기를 출렁이며 거리로 나섰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아무리 떠들면 뭐합니까. 도대체 태극기 다는 것조차 하질 않으니… 허허허 그래도 오늘은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중고생 200명을 함께 태극기 달기 캠페인에 참여시켜줘 이렇게 거리로 나올수 있으니 다행이지요.”
‘삼일정신 실천하여 망언 일본놈 뿌리뽑자 “애국자 따로없다 태극기 다는 길” 삼일정신 일어난다’…
관내 구청장이 특별 지원해준 덕에 거리로 나선 학생들 손에손마다엔 울긋불긋 플랜카드가 쥐어지고. 어느새 혼자만의 태극기 사랑에서 벗어나 광장으로 나선 수많은 사람물결속에 파묻힌 배경한씨는 울컥 가슴이 복받치는 듯 했다.
“마누라한테 바가지 긁혀가며 내가 만든 특별한 태극기게양방법 덕에 아무리 바람불어도 깃대에 말아 올라가지 않고 펄럭이는 태극기를 볼 수 있게했죠. 하지만 매일 새벽3시면 어김없이 태극기를 매달던 때 참 사연도 많았어요. 어느새 태극기가 찢겨져 있질않나, 왠걸 훔쳐가는 사람까지…”

청와대까지 태극기거리 청원

배경한씨는 ‘일본놈의 독도망언을 한탄하느니 몸으로 시작한 태극기 달기운동’결심이후 벌써 10여년 넘게 거리에 태극기를 달아온 탓에 이제는 수원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벤치마킹’까지 당하는 즐거운 함성을 감추지 않는다.
“아파트 부녀회에서 국경일 몇일전에 태극기를 대량 주문해왔던적도 있고, 부산의 모 후원자가 후원금을 보내주기도 했어요. 매교동 상인들도 태극기달기 플랜카드를 지원해 주고, 어떻게든 상가만 활성화되면 태극기거리도 더 빛이 날텐데.”
혼자만의 태극기사랑에서 벗어나 배씨는 좀 사정이 허락된다면 태극기달기추진위원회도 결성해 보고싶지만 자장면 배달하랴, 인근상인 모으랴 그 모든게 태극기 혼자달기보다 쉽지만은 않은 눈치다.

“국경일에도 태극기가 보이지 않는게 말이 되나요. 수원 매교동에 오세요. 일년 365일 태극기가 펄럭인답니다. 자장면도 사잡숫고 가시면 더 좋고요. 도로변 벽과 상가 셔터문에도 태극기를 그려넣고, 동사무소, 구청, 시청은 물론 청와대까지 태극기거리를 만들자고 청원을 냈습니다.”
지금 수원 매교동에 가면 오밀조밀 밀집한 크고작은 상가들 앞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태극기거리가 펄럭인다. 배경한씨가 꿈꾸고 키워가는 태극기사랑, 정말 그이 말처럼 전국에 내걸린 태극기로 시도때도없이 불거져온 독도망언이 영원히 사라질 날이 성큼 왔으면 싶다.
수원 매교동 태극성(031-222-8798) 주인 배경한씨 ‘파이팅’입니다!

현은미 기자 mi0089@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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