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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화순의 아트&컬처] '빨간 머리 앤' 애니 거장 타카하타 전, 33도 서울 폭염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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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서 8월3일까지 전시
대원미디어,스튜디오선데이,세종문화회관 주최

 

 

연일 33도를 오르내리는 폭염도 뚫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빨강머리 앤’ ‘엄마 찾아 삼만리’를 보며 자라온 관람객들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이 북적이고 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거장 – 타카하타 이사오’전이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기존 전시에 소개되지 않았던  '빨강머리 앤' 등 17개의 추억의 애니메이션을 만든 세계적 명성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설립 주역인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작업실을 내밀하게 보여준다.

 

타카하타 이사오는 1970년대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던 세계 명작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등을 제작, 연출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토시오와 함께 1985년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 후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반딧불이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가구야 공주 이야기’등을 만들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스승인 타카하타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 연출 역사상 최초로 레이아웃을 시스템화한 인물이다.  또 원작에 충실한 동시에 고증을 중시해 섬세하고 세밀한 묘사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대가였다. 그는 지금의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전시장엔 20~30대 젊은 남녀 데이트족 또는 일본 애니메이션 덕후들 외에도 4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폭넓은 관람객들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그중엔 외국인 관람객들도 종종 눈에 띈다. 그만큼 스튜디오 지브리가 탄생시킨 명작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오랜 기간 어린 소년소녀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는지 알 수 있다.

 

보통의 전시가 일부 촬영을 허용하는데 비해, 이 전시는 전시장 밖의 포토존 외에는 전시장 내에서는 단 1장의 촬영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시를 보면 그런 원칙이 이해가 된다.

 

아름다운 배경 화면이 타임머신을 탄 듯 추억을 선사하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비롯해 '태양의 왕자', '반딧불이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가구야 공주 이야기' 등 스토리 별로 섹션이 나뉘어 있다. 특히 '알프스 소녀 하이디'는 스위스에 직접 취재 여행을 다녀온 노력 덕에 원화 퀄리티는 지금 보아도 멋지다.   

 

구도를 잡으면서 배경 위에 셀지를 대고 색칠을 한 수작업과 애니메이션의 종이 콘티들까지 잘 보관하고 있다니 참으로 대단한 장인정신이 아닐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각종 콘티 작업지와 채색원화 배경화, 채색 설계, 작품영상 등이 세세하게 전시되어 있어 한편의 명작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큰 수고와 세세한 노력이 들어가는지 알게 한다. 한글 번역 없이 일본어 메모만 붙어있는 자료들도 꽤 있어 일본어 능통자에게 유리한 전시다.

'어린이 마음의 해방'이라는 모토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던 감독의 선구안은 대단했다. 각종 연습지들은 치열한 노동의 현장, 치밀한 디테일에 강한 일본 애니의 현장을 목도하게 한다.  주인공의 서사에 따른 감정 그래프표까지 만들어놓은 부분에서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한 관람객은 "비슷해 보이는 그림이지만 조금씩 다른 그림들, 작업 스케줄표, 레이아웃들을 보니  영혼을 다 바친 작업이었다. 그래서 이 산업이 이렇게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람객은 "어떤 동기 부여에도 수락이 불가능할 것 같은 불면의 노동 강도가 예상돼 숙연해지는 마음까지 들었다"고 감상평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타카하타 감독의 자필 제작 노트와 스토리 보드, 레이아웃과 콘티 등 1300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과 자료가 나와있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방대한 자료를 통해 어떻게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지 그 과정을 볼 수 있다.

대원미디어와 스튜디오선데이,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한다.  전시는 8월 3일까지.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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