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만화의 대표적인 캐릭터,
다정한 50년 지기
김성환 화백의 ‘고바우 半世紀展’
일시: 11월 21일 까지 / 장소: 세종갤러리 / 문의: (02)386-5505
김성환 화백의 대표적인 캐릭터 고바우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고바우 半世紀展’이 세종갤러리 제3전시장에서 열린다. 14,139회로 신문연재로는 세계 최장기 기록을 수립한 김성환 화백은 그동안 친숙하면서도 예술성이 높은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50년간에 걸친 고바우 만화의 원서와 원고의 정리를 통하여 변천사를 볼 수 있으며 유행과 세태의 변화도 한눈에 볼 수 있다.
‘고바우’는 1955년 부터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문화일보지면을 통해 2000년 9월까지 우직하고 정직하면서도 가장 평범한 한국인의 모습으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김성환 화백은 동양화가로서 18세였던 1949년에 ‘멍텅구리’라는 제목으로 만화를 연재하여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았고 1951년에는 붓으로 그린 ‘사육신’을 발표하여 한국 현대만화의 초석을 일구기도 했다. 김 화백이 대학시절 발표한 ‘꺼꾸리군 장다리군’은 학생과 성인들에게 인기가 있어 처음으로 방송에서 연속극으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영화롤 만들어지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1955년부터 동아일보에 ‘고바우’를 연재한 김화백은 동시에 장편만화 ‘고사리군’과 ‘박참봉’을 발표하여 만화의 지침서를 마련하기도 했다. 만화뿐아니라 한국화와 판화에도 조예가 있는 그는 작품 376점이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되어 상설전시관에서 1961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 미국 첼시하우스 출판사는 지난 1998년 발행한 ‘세계만화백과사전’에 한국 만화가로서는 유일하게 등재되어있으며 일본의 ‘조선인물사전’에도 역사이래 한국을 대표하는 500여명중 한명으로 김화백을 꼽고있다.
또한 정보통신부에서는 이번 전시와 때를 맞춰 ‘고바우 영감’의 시대별 변천사를 담은 대형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조정희 기자 jhcho@sisa-news.com